TV 드라마

'어하루' 김혜윤, 이재욱X로운 덕에 기억 찾았다‥'비밀' 세계관 소멸 위기(종합)

입력 2019-11-20 22: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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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어쩌다 발견한 하루' 캡쳐
MBC='어쩌다 발견한 하루' 캡쳐

[헤럴드POP=서유나 기자]김혜윤이 기억을 찾았지만 위기는 여전했다.

20일 방송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쉐도우 속 죽음을 맞이한 이후, 자아를 잃고 돌아온 은단오(김혜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루(로운 분)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채, '백경(이재욱 분) 약혼자'라는 설정값대로 행동하는 은단오에 충격 받았다.

이후 진미채(이태리 분)으로부터 '쉐도우에서 죽으면 자아가 사라진다'라는 규칙을 전해 들은 하루는 은단오의 기억을 되돌려 주기 위해 애썼다. 하루는 백경에게 "설정값이 단오를 힘들게 하는 거다. 단오가 단오일 수 있도록 진짜 단오를 찾아줄 것."이라고 선언, 이어 과거 은단오가 자신에게 다가오며 했던 모든 말들과 행동들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은단오는 하루를 전혀 기억해내지 못했고, 하루는 "나 벌 받는가보다."며 슬퍼했다. 그러면서도 하루는 "내 마음 가는대로 해보게, 대가가 뭐든 가보려고."라고 희망을 잃지 않으며 연신 은단오에게 말을 걸었다.

백경 또한 이런 은단오를 낯설어 하면서도, "뭐 하고 싶은 거 없냐."고 은단오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백경은 해맑게 자신의 말에 대답하는 은단오에 "왜 진작 안 물어 봤을까, 이렇게 나랑 하고 싶은게 많다는데."라고 후회하기도. 이어 백경은 "(지금은) 도망갈 수 있어"라며 은단오에게 한번쯤은 기억해낼 기회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은단오는 "내가 널 이렇게 좋아하는데 도망을 왜 가냐."며 "너와 난 운명이니까."라며 설정값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하루의 노력 덕일까. 은단오는 차츰 하루와의 추억을 어렴풋 떠올리기 시작했다. 이날 은단오는 자신의 심장박동 측정기에 반사된 빛 탓에 눈 부셔하는 하루의 모습 속에서 과거를 떠올리곤 자신도 모르게 "하루"라고 중얼거렸다. 또한 스리고의 수상한 전학생 김수향은 "우리를 만든 작가말이야. 저 위에서 무슨 생각일까. 나도 처음엔 무서웠다. 낙엽이 떨어지는 순서를 모르듯 이 세계에도 법칙은 없다.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면 그런건 넘어설 수 있다."라며 은단오에게 힌트를 줬다.

백경과 은단오는 데이트를 즐겼다. 즐거운 하루를 보낸 백경은 은단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는데. 이에 은단오 역시 "나도 고마워. 건강하고 누군가와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은단오로 만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하루야."라고 말했다. 자신도 모르게 '하루'라고 말한 것. 백경은 이런 은단오에 "기억도 못하면서 은단오 너는 여전히."라고 허탈하게 중얼거렸다.

은단오는 하루의 옆을 지나다 다시 한번 쓰러졌다. 하루는 은단오를 급히 양호실로 옮겼고, 이어 과거처럼 무릎이 다친 은단오에게 직접 약을 발라줬다. 하루는 "큰 상처가 아니라 다음 장면에선 다 나아있을 테지만, 단오 네가 아픈건 싫다. 저번에 네가 여기에서 '운명을 바꿔 줬으면 좋겠다'고 그랬다. 다음엔 꼭 나를 기억해달라. 단오 네가 지어준 이름은 하루."라고 진심을 전했고, 은단오는 격해지는 심장박동은 느꼈다. 은단오는 심장 알람 소리에 "너 때문에 다 나은 심장이 다시 아픈 거 같다."며 하루를 멀리하고자 했고, 그러면서도 자꾸만 떠오르는 하루와의 기억에 혼란스러워 했다.

만화 '비밀'은 진미채의 경고대로 점차 작가에 의해 정리되는 듯한 징조가 보였다. 스테이지에서 오남주(김영대 분)과 여주다(이나은 분)의 사랑이 이어졌기 때문. 하루는 사라지는 엑스트라와, 자꾸만 생성되는 수상한 공간들에 이를 느끼기 시작했다.

한편 은단오는 점차 하루를 의식했다. 은단오는 하루가 자신을 스쳐지나갈 때마다 거세지는 심장 박동을 느꼈고, 하루라는 존재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심지어 백경에게 "하루 쟤 왜 저러는지 아냐. 밤마다 저기 앉아 있더라."고 하루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묻기도. 백경은 "뻔하다. 기다리는 것."이라며 "너도 자아를 잃을 거면 하루를 찾지 말았어야지. 내가 또 혼자가 되잖냐."라고 씁쓸해했다. 결국 백경은 "추억도 너도 그대론데, 이런 순간으로 돌아오길 간절하게 바랐는데, 스테이지가 진짜이길 바랐는데. 내 앞에선 가짜였구나. 가짜인 너라도 옆에 두고 싶어했던 나는 진짜 괴물."이라며 깨달음을 얻었다.

하루는 백경의 스테이지를 또 다시 훔쳤다. 은단오는 백경과 약속이 있었는데. 하루는 지난번처럼 작가의 눈을 속여 은단오를 찾아왔고, 하루를 백경으로 착각한 은단오는 키를 재보기 위해 하루와 등을 맞댔다. 그리고 그와 함께 은단오는 과거의 모든 기억을 찾을 수 있었다. 은단오가 기억을 찾은 줄 모르는 하루는 "단오야, 마지막으로 너를 보고싶어서 왔다. 내가 지워져도 괜찮다. 나는 너만 행복하면 된다."라고 말했고, 은단오는 모든 기억을 찾았음을 털어놨다. 하루는 은단오를 따스히 안아주며 "내 모든 순간은 너야. 내 마지막 장면에서도 너를 기억할게."라고 고백했다.

사실 두 사람이 만날 수 있게 도와준 건 백경이었다. 백경은 은단오를 만나기 전, 하루를 찾아와 "곧 내 스테이지. 널 도와줄 생각은 없고, 은단오의 소원은 너니까. 스테이지를 바꾸는 거 그거 너만 할 수 있다며. 해볼수 있으면 해보라."며 자신의 옷을 벗어줬다. 이후 은단오는 백경에게 어머니 반지를 돌려줬고, 이에 백경은 "가. 가라고. 그때도 지금도 나 너한테 괴물 같아."라는 자책을 보여줬다. 은단오는 너무 상처받은 듯한 백경에 "뻔한 클리셰지만 잔인하고 슬픈 설정값이라는 거 우리 둘만 알고 있다. 백경아, 그래서 '비밀'의 은단오가 너한테 고맙대. '능소화'의 은단오가 널 용서한대. 그건 그냥 작가가 만든 백경일 뿐이니까. 나는 네가 진짜 백경이 되었으면 한다. 고맙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모든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하루는 또 다시 이름표가 사라졌고, 하루는 은단오에게 이를 숨겼다. 하루는 그저 은단오에게 "대가가 뭐든 괜찮아"라며 따뜻한 포옹을 전했다. 이어 하루는 "내 모든 장면속에 같이 있어줘서 고맙다."고 은단오에게 마음을 전했고, 은단오 역시 "하루야, 내 마지막 페이지에도 함께 있어줘."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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