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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봉준호 감독, 마블 연출 의향부터 차기작까지 모든 것에 답하다(종합)

입력 2019-11-20 17: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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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사진=황지은 기자
봉준호 감독/사진=황지은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봉준호 감독이 마블 영화 연출 의향, '기생충'의 오스카(아카데미) 후보 지명 여부, 차기작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최근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네온 CEO 톰 퀸과 대담 형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1970~80년대에는 한국에 주한미군 방송인 AFKN이 나왔다. 금, 토요일 저녁마다 영화를 보면서 자랐다"며 "당시에 존 카펜터, 브라이언 드 팔마, 샘 페킨파 감독의 영화부터 많은 B급 영화들을 섭렵했다"고 미국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앞서 마틴 스콜세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등의 거장 감독들이 마블 영화를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봉준호 감독은 "스콜세지와 코폴라를 존경한다. 그들의 영화를 공부하며 자랐고, 그들의 논평의 맥락을 충분히 이해하고 의견을 존중한다. 그러나 영화를 개별적으로 보면 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로건', '윈터 솔져' 등 슈퍼히어로 무비를 즐겼다. 그 영화들에도 시네마틱한 대단한 순간이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마블 영화 연출 의향에 대해서는 "난 슈퍼히어로 영화에 반영되는 창조성을 존경하지만, 실제 생활이나 영화 속에서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보는 것을 참을 수 없어 한다. 대부분의 슈퍼 히어로들은 몸에 꽉 끼는 수트를 입는데, 그럼 난 절대 감독을 할 수 없다. 그런 프로젝트를 나에게 제안할 사람도 없을 거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만약 아주 박시한 코스튬을 입는 슈퍼히어로가 있다면, 연출해볼 수도 있을 거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후보 지명 여부를 두고서는 "아카데미 투표 제도는 복잡하다.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한국 영화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서구 관객들에게 소개되지 않은 거장들이 많다. 이들이 조명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표했다.

이어 "한국어 버전, 할리우드 버전 두 가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기생충', '마더'와 비슷한 규모의 영화"라면서 "한국어 버전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벌어지는 독특하고 무서운 사건을 다룬다. 할리우드 버전은 2016년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지만, 각본 작업을 마치기 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내 영화의 장르를 규정짓기는 어렵다"고 차기작을 귀띔했다.

이처럼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기생충'이 북미 시장에서 흥행한 것은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게 된 만큼 봉준호 감독의 모든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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