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홍지수 기자]스탠리가 겨울왕국의 흥행 요소를 짚으며 동화에 얽힌 스토리를 풀어내 청취자들을 매료시켰다.
20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극 사실주의 영화코너 '씨네 다운 타운'에는 스탠리 김익상이 출연해 영화 전문가다운 면모를 돋보였다. 앞서 잔혹한 동화 '빨간 구두' 결말에 박명수가 당혹하자 스탠리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맺으면 된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동의하며 "원래 권선징악이 아니냐. 자칫하면 아이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고 했다.
이날 코너에서는 동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소개됐다.
스탠리는 "중세까지 유럽에선 살기 힘들었다. 흑사병이 돌았고. 산업 혁명 이전까진 아시아보다 유럽이 국력도 약했다. 또 종교적인 영향도 많이 받아 동화의 무서운 결말 배경에는 기근, 전쟁, 역병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 그래서 보면 어둡고 무서운 결말이 많다"고 설명했다. 박명수는 "비둘기가 눈을 먹고 그런 건 너무 무섭다"고 동의했다.
박명수는 "사실 독사과를 먹이는 건 어린 학대인데다가 무기징역감 아니냐"고 입장을 드러냈다. 이에 스탠리는 "어린아이를 내쫓는 걸 모자라서 독사과를 먹인다는 건 엽기 중의 엽기"라며 "애초에 설화는 계모가 아니었다. 계모가 아니라 진짜 친모였다"고 해 박명수를 놀라게 했다. 박명수는 "길어지면 피곤해지니까 찾아봐라"고 청취자들에 당부했다. 스탠리는 "동화로 바꿀 때 너무 심한 부분을 바꾼 것이다. 당시 여러 개의 사건을 실화적인 상징을 넣어서 바꾼 것이다. 종교 재판이라던가 마녀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덧붙인 설정도 많다"며 "많이 각색되면서 엽기적인 살인범도 다뤄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탠리는 "실제로 영국에서 잭 더 리퍼라고 해서 살인사건도 동화에서 다루고 있다. 동화나 설화에는 완전히 없었던 이야기는 아니고. 실제 사회에서 발생된 이야기를 담았다. 세상엔 밝은 측면도 있고 어두운 측면도 있다. 경계하기보다 교훈을 주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박명수는 "불 좀 켜주세요"라며 "무서워서"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스탠리는 "호러 스토리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매력도 있다"고 전했다.
내일 디즈니의 기대작 '겨울왕국 2'가 개봉된다. 박명수는 "딸 민서가 노랠 엄청 불렀다. 음향감독이 한국 사람이라 들었다"고 물었다. 이에 스탠리는 "애니메이션 감독 분이 한국 분이다"고 답했다. 박명수는 "이렇게 한국이 인정 받는거 아니냐"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스탠리는 "전략적으로 겨울왕국이 성공한 이유는 달라진 시대상과 여성상을 적극 반영해서 성공한 것"이라며 "겨울 왕국의 엘사는 적극적으로 자기 문제를 해결한다. 많은 관객분들이 어린 딸들을 데리고 오는데 겨울왕국은 힘들거나 어려울 때 사랑에 의지하기 보다 자매끼리 우애를 강조한다. 남자 캐릭터를 보면 좀 모자란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또 스탠리는 "사실 캐릭터 설정은 30년 전부터 시작됐다. 원래 디즈니는 애니메이션의 명가였는데 80년대 초까지만 했는데 디즈니랜드 말고는 이익이 없었다. 인어공주, 라이언킹, 미녀의 야수가 연달아 흥행해 돈 벌기 시작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스탠리는 "인어공주 원작 동화는 슬프게 끝난다. 물 바깥으로 나와서 거품으로 사라지는 비극적인 이야기인데 디즈니 사장이 다 바꾸라고 했다"며 "순종적인 여자 아이가 아니라 미국 10대를 대변하는 아이로 바꿔라고 해 아빠 용왕님과 갈등도 맺기도 하고 활달한 성격으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스탠리는 "말량광이 정도였지, 세상을 향해 싸우는 건 아니었는데 여성이 리더가 되는 세상에 맞춰졌다"고 '겨울왕국 2'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