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종합]"부끄럽지만 공감가는 내 모습"..'속물들' 유다인의 뼈 때리는 블랙코미디

입력 2019-11-25 18: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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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선유 기자
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속물들'이 뼈 때리는 블랙코미디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속물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려 유다인, 심희섭, 송재림, 옥자연을 비롯해 신아가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속물들'은 동료작가의 작품을 베끼다시피한 작품을 '차용미술'이라는 말로 포장해서 팔아먹는 미술작가 선우정(유다인)을 중심으로 각자의 속마음을 숨긴, 뻔뻔하고 이기적인 네 남녀의 속물같은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 지난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연출을 맡은 신아가 감독은 "제가 미술을 전공해 주변에 관련 분야의 지인들이 많다. 그 중 한 분이 '비엔날레 조직에서 이런 일들이 있었다'는 얘기를 해주셨는데 모티브가 돼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속물들'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속물들'에는 도덕적이지 않은 인물들이 나오지만 관객분들이 내 모습도 있지 않을까 공감하셨으면 좋겠다"며 "2000년대 초반 입시 부정 같은 사건도 다뤘다. 실화를 많이 공부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유다인/사진=민선유 기자
유다인/사진=민선유 기자

유다인은 "오랜만에 강렬한 캐릭터를 만났다. 표현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다"라며 "저는 개인적으로 싫은 소리를 남에게 못 한다. 그래서 선우정에 더 끌렸고 빨리 캐릭터를 표현해보고 싶었다. 캐릭터가 주어졌을 때 받자마자 촬영장으로 당장 뛰어가 연기하고 싶었다"고 선우정 역에 만족스러웠음을 알렸다.

심희섭은 "기존 역할들이 올바른 캐릭터였다. 내 안의 다른 모습이 보여졌으면 했는데 이런 블랙코미디를 처음 해봤다"며 "미묘하게 속고 속이는 게임 같은 것도 즐겨보고 싶었다. 연기를 재밌게 했다"고 밝혔다.

송재림은 "인간의 나쁜 감정을 모두 표현해낸 영화 같다"며 "모두가 갖고 있는 질투나 욕망, 악이 있는 감정들을 보실 수 있을 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쁜 속내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지만 양면적인 캐릭터로 보이길 바랐다. 그런 부분을 연기하는 게 조금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옥자연은 "저희 영화가 사람의 부끄러운 순간, 내놓기 싫어하는 치사한 면모를 적나라하고 재밌게 보여준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보는 신선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신아가 감독은 유다인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유다인을 처음 만났을 때 욕을 할 수 있는지, 담배를 피울 수 있는지 물어봤다며 "그런데 '저 욕 잘한다'고 해주시더라"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어 유재명에 대해서는 "시나리오에 없는 설정까지 생각해와서 '해보면 어떻겠냐'고 했다. 이래서 배우는 배우구나 싶었다"며 엄지를 들어올리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영화 '속물들'은 오는 12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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