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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③]이승기 "연예계 생활 대충한 적 없다는 자부심..이젠 강박 버리려고요"

입력 2019-11-25 08: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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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기/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이승기가 자신의 목표에 대해 밝혔다.

지난 2004년 '나방의 꿈'으로 데뷔한 이승기. 그는 '내 여자라니까', '결혼해줄래', '하기 힘든 말'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독보적인 솔로 남성 가수로 거듭났다. 그러던 그는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찬란한 유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구가의 서', '너희들은 포위됐다', '화유기' 등에 출연하며 연기에서도 성공을 거뒀고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강심장', '꽃보다 누나', '신서유기', '집사부일체', '리틀 포레스트'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야말로 세 가지를 모두 다 잡아내며 연예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이승기. 그는 최근 서울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운이 되게 좋았던 거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열정 때문에 여기까지 오기도 했는데 전환점이라면 좀 더 딥하게 들어가야 한다는 걸 저 스스로 느끼고 원한다. 이승기가 가지는 깊이가 뭐냐고 물어보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쉽게 선택해서 가수로 컴백하지 못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내 이야기도 담겨야 하고 작곡가가 주는 노래로 하는 것보다는 가수로서 내 생각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앨범이 나와야하지 않나 싶다."

그러면서 "사실 군대 시절에 공수훈련하면서 목이 많이 상했다. 작년은 '왜 내 목이 돌아오지 않을까' 혼돈의 시간이었다. 올해 요가 등을 통해 보수해주면서 목소리가 돌아오고 있고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다. 새 앨범을 구상 중인 건 있는데 구체적으로 컴백 준비 중이지는 않다"고 가수로서의 컴백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고백했다.

이승기/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기/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과거 이승기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면 최근에는 중심으로 그 축이 옮겨갔다. 그만큼 이승기의 예능감이 입증됐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에게 보다 큰 책임감이 주어지는 것도 사실.

그도 이런 부분에 대한 걱정 아닌 걱정이 있었던 건 사실이었다. "예전에는 열심히도 했지만 호동이형이 계셨기 때문에 저는 스나이퍼 역할이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하고 아니면 지켜볼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포지션이 아니다. 그렇게 하기에는 제작진이 기대하는 포지션이 늘어났다. 초반에는 그 모든 걸 잘하고 싶어서 전투적인 자세로 임했는데 '집사부일체'도 곧 있으면 100회다. 요즘 100회까지 가는 예능이 없는데 돌아보면 치열했던 것만큼 시청률과 이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내 의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으면서 내려놓고 멤버들을 더 믿고 나도 책임감만 가지고 즐겨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어느 하나를 버리기에는 너무 많이 왔다. 한군데만 판다는 건 안 된다. 다 잘 하지만 하나를 해도 저도 즐겁고 재밌게 보는 사람도 신선한 게 중요한 것 같다. 옷도 패션도 요즘 전부 컬래버이지 않나. 그만큼 크로스오버는 당연하기 때문에 후배들이 '나는 어떤 길을 가야하나' 할 때 '이승기가 간 길도 나쁘지 않구나' 가이드라인을 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해 미래의 이승기를 꿈꾸는 예비 스타들을 향한 나름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이승기/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기/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렇다면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안 잘 하려고 하는 게 목표다. 15년간 연예인을 하면서 단 한번도 대충한 적 없다는 게 자부심이기도 한데 너무 잘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살아왔다. 강박에 사로잡혀서 내 스스로를 힘들게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웃풋은 많은데 인풋은 떨어지는 것 같았다. 몸이 힘들기 시작하면서 느낀 거다. 예전에는 무한대 에너지를 어디에 끌어 쓰는 지도 몰랐는데 지금은 지친다는 생각이 든다. 부쩍 병원과 약이 늘었다. 내 몸에 눈치도 보면서 보수도 해주면서 해야한다는 게 느껴졌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모든 방송을 할 때 너무 잘하려는 욕구를 좀 빼면 어떨까 싶다. 안 그래도 열심히 하는 사람인데 책임감 정도만 가지고 즐겁게 가지는 게 보는 분들도 더 편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어 "그렇다고 속세를 떠나는 건 아니다. 저는 속세에 찌들어 산다"고 웃음지으며 "다만 너무 지나쳤던 걸 줄이는 거다. 연예인으로서의 이승기와 30대 이승기로서의 밸런스 축을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 플랜이나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더라"고 덧붙여 앞으로의 이승기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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