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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②]'겨울왕국2' 이현민 "디즈니 입사 母 지지 덕..자부심·책임감 있다"

입력 2019-11-26 16: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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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슈퍼바이저/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현민 슈퍼바이저/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현민 슈퍼바이저가 디즈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지난 2007년 재능 계발 프로그램에 합격하면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또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공주와 개구리’(2009), ‘곰돌이 푸’, ‘주먹왕 랄프’, ‘겨울왕국’, ‘빅 히어로’, ‘주토피아’, ‘모아나’, 2013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페이퍼맨’에 애니메이터로 참여했다. 현재 수작업 애니메이션과 CG 애니메이션, 비주얼 개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앞서 그는 대한민국 서울(강남)에서 태어나 주로 서울에서 성장기를 보냈지만 홍콩과 말레이시아에서도 몇 년 동안 거주했다. 어릴 때부터 디즈니의 장편과 단편을 비롯한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에 빠졌고 자신의 미술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나가고자 했다. 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만화를 그렸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다른 출구도 찾기 시작했다. 코네티컷에 있는 웨슬리언 대학교에 입학해 미술을 전공했다. 이후 디즈니 애니메이터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며 칼아츠(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CalArts)를 졸업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는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 가능했다며 어머니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보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엄청 좋아했지만, 애니메이터라는 게 뭔지조차 몰랐다”며 “다만 애니메이션의 일부가 되고 싶어서 노력을 했는데 만화가가 돼 인기가 많아지면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꿈만 꿨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이과였고 미술을 전공하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대학교도 천문학과 가서 천문학을 공부하면서 만화가가 되어야지 이랬는데 어머니가 결국에는 애니메이션을 하고 싶은 게 아니냐며 미국을 가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셨다”며 “한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도 미국 대학을 한군데 지원했다. 결국 합격해서 갔는데 거기도 애니메이션과는 없었다. 미술 전공으로 교육을 많이 받았고, 대학원으로 가서 애니메이션을 배우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평생 애니메이션 작업을 꿈꿨는데 싫거나 못하면 어쩌지 싶었는데 다행히 애니메이션을 배우는 순간 내가 평생 하고 싶은 게 맞구나 싶으면서 계속 열심히 했다”며 “졸업할 때 디즈니에서 인턴십을 시작해서 입사하게 됐다. 어머니가 지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위암 판정을 받으시고 돌아가셨다. 내가 애니메이션을 배우는 건 못보셨다. 그래서인지 ‘겨울왕국2’의 ‘Show Yourself’ 장면은 나한테 뜻 깊었고,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디즈니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꿈의 직장이지 않나. 많은 분들이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를 좋아했어서 여전히 엄청난 애정을 갖고 계시다. 어렸을 때 내가 본 디즈니에 부합하게 이끌어야 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있다. 그만큼 뭔가 이뤄야 한다는 압박도 있지만, 애정으로 일하는 거라 신나하면서 작업한다. 무엇보다 디즈니는 잠깐 재밌는 게 아닌 몇십년 뒤에 봐도 한결같이 재밌는 작품들이 많지 않나. 내가 힘들어도 열심히 해서 잘 만들면 여러 세대가 걸쳐서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마음이 굉장한 동기부여가 된다.”

한편 ‘겨울왕국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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