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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종합]"하루or백경? 둘다 NO"..김혜윤 밝힌 #'SKY캐슬'→'어하루' #로맨스 #초심

입력 2019-11-28 11: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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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방영된 JTBC 드라마 'SKY캐슬'를 통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김혜윤. '어쩌다 발견한 깜짝 스타'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김혜윤은 지난 2013년 KBS2 'TV소설 삼생이'로 데뷔해 tvN '도깨비',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등 작품을 거쳐 어느새 데뷔 7년차를 맞은 내공 탄탄한 배우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연출 김상협 / 극본 송하영·인지혜, 이하 '어하루') 종영을 기념해 김혜윤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어하루'는 만화 속 캐릭터 은단오가 작가의 스토리를 거스르고 자신의 의지로 운명과 사랑을 만들어가는 학원 로맨스 드라마. 이날 김혜윤은 자신이 맡은 '엑스트라' 은단오의 모습이 단역을 거치면서 차근차근 성장의 단계를 밟아온 자신과 닮아 있다며 배우로서의 초심과 각오를 밝혔다.

먼저 김혜윤은 종영 소감으로 "분량도 엄청 많았고 첫 주연이어서 부담도 컸는데, 그만큼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여름이 되면 많이 생각날 것 같은 작품"이라며 "하이틴을 할 수 있는 나이가 그리 길지 않지 않냐. 여러모로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SKY캐슬'에 이어 이번에도 교복을 입어야 했던 탓에 전 캐릭터 '예서'와 이번 '은단오' 사이 어떤 차별점을 둘 것인지 고민도 많았다는 김혜윤. 그는 "학원물을 연이어 하는 것에 살짝 걱정은 있었다. 감독님은 웹툰과 소재만 같고 다르게 진행될 거라 머리 변경도 없어도 된다고 하셨는데, 제가 (머리를) 잘라야 이미지 변신이 될 것 같다고 강력하게 말씀드렸다. 긴 머리로 교복을 입으면 저라도 예서가 생각날 것 같아 머리를 잘랐다"고 털어놨다.

'어하루'가 끝난 시점에서 결과물이 만족스러운지 묻자 김혜윤은 ""(이번에는) 제게도 로코, 코미디 같은 면모가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아쉬움이 크긴 하다. 전작이 안보이게 하고 싶었지만 실수도 한 것 같다. 예서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는데 제 연구가 많이 부족했던 탓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예서랑 달랐던 점은, 작품이 끝나고 나서 애교가 많이 늘었다는 거다. 제가 평소 동작이 크다거나 애교가 많지 않았는데 저 스스로 많이 놀랍다"며 "부모님을 거의 6개월 만에 뵈었는데 부모님께서 왜 이렇게 애교가 늘었냐며 부담스러워 하시더라"는 에피소드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혜윤은 극중 하루(로운 분), 백경(이재욱 분)과 삼각관계를 이루는 은단오 역으로 로맨스에 처음 도전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하루파'와 '백경파'로 나뉘어 대결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과연 김혜윤의 생각은 어떨까. 실제 김혜윤이라면 둘 가운데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시나리오를 끝까지 보지 않았을 때에는 하루한테 마음이 많이 갔다. 하루랑 러브라인이나 애정씬도 많다보니 백경이 나쁘게만 보였는데, 후반부 백경이 서사가 나오면서 굉장히 안쓰럽더라. 마지막에 백경이한테 반지를 주면서, '비밀의 단오가 너를 응원한대'이런 대사가 있는데 단오가 아니라 정말 김혜윤으로서 용서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어 김혜윤은 "결론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마음에 드는 사람이 딱히 없다"며 "일단 도화(정건주 분)는 진짜 친한 친구고, 하루는 말이 없다. 하루랑 붙는 장면은 거의 저만 좋아하는 느낌이다. 백경이는 (극중) 실제로도 혼자 좋아하고, 자꾸 밀쳐내니까 상처를 많이 받더라. 남주(김영대 분)는 현실이랑 너무 거리감이 있다"고 말을 맺어 유쾌함을 더했다.

'어하루'는 저조한 시청률에도 압도적인 화제성을 자랑하며 젊은 시청층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이에 'SKY캐슬'에 이어 2연타 흥행을 이끈 김혜윤에게도 점점 더 많은 팬이 생기고 있기도 하다. 김혜윤은 이를 실감한다고 말하며 "정말 너무 감사하다. 제가 어렸을 때 보던 연예인들한테나 일어나던 일이 저한테 일어나고 있으니까 너무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편지를 많이 받았는데, 전작에선 단순히 너무 감사하다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인생이 바뀌었다든가, 삶이 우울했는데 희망을 얻었다든가 그렇게 얘기를 해주시더라. 제가 누군가의 인생에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인가보다 싶어서 정말 감사했다. 그 말을 듣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기에 따르는 책임감도 잊지 않았다. 김혜윤은 "전보다 조심해야겠다 싶었다. 그러려고 한 건 아닌데, 가볍게 한 이야기인데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며 "제가 쌓아왔던 것도 물론 있지만, 인기가 갑자기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최근에도 이 작품을 하면서, 처음엔 의욕 넘치게 하다가 체력 조절이 안되다보니까 점점 100프로를 못하게 됐던 것 같다.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지만"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혜윤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가는 '엑스트라' 은단오에 자신과 닮은 구석이 있다며 초심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책 대본이 나온다는 건 제가 보기에는 너무 큰 역할 같았다. 단역은 프린트로 준다. 그 때는 대본이 나왔으면 좋겠다 했는데 대사가 생기니까 이름이 생겼으면 좋겠다, 배역이 생겼으면 좋겠다, 고정이 됐으면 좋겠다, 갈수록 욕심이 생겼었다. 작품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지치는 게 느껴지니까 처음처럼 계속 그런 마음을 갖자 싶었다."

다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이제 슬슬 '단오'로 불리고 있는데 단오를 벗는 게 가장 큰 숙제일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극과극인 캐릭터를 보여드렸으니까 이 다음에는 어떤 캐릭터를 만날지 기대가 된다. 또 이미지를 벗어야된다는 게 당장 놓여진 숙제인 것 같다"고 말해 그의 앞으로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사진 제공=sidus 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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