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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 종합]"사재기 논란 유감, 근절되길"..'컴백' 크러쉬 밝힌 #위로 #싸이 #미래2세

입력 2019-12-05 15: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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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크러쉬가 위로와 감성 가득한 정규 앨범으로 올 겨울을 따뜻하게 물들인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크러쉬가 직접 심혈을 기울인 이번 앨범에는 90년대 R&B 기반의 더블 타이틀곡 'With You'와 'Alone'을 비롯해 총 12곡의 곡이 실렸다. 'Wake Up'으로 하루의 시작을, 'Sunset'과 '잘자' 등으로 하루의 끝을 그리는데, 이 같은 '시간의 흐름'이 앨범의 주된 테마를 이루고 있다.

5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크러쉬의 정규 2집 앨범 'From Midnight To Sunrise'(프롬 미드나잇 투 선라이즈) 발매 기념 라운드인터뷰가 진행된 가운데, 크러쉬가 신보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이제훈과 이주영이 출연한 'With You'의 뮤직비디오, 'Alone'의 무대 영상 등은 이미 앞서 공개되기도 했지만, 이날 6시 정식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기대가 더욱 높았다.

5년 6개월 만의 정규 앨범이라 이번 2집에 정성을 쏟았다고 크러쉬는 밝혔다. "사실 오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부터 굉장히 긴장되고 설렜다. 걱정이 되기도 한다"며 "이 앨범을 준비하는 기간이 3년 정도 걸렸다. 그만큼 앨범의 완성도적 측면에서 후회가 없다. 물론 아쉬움이 없다면 다음이 없는 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굉장히 감회가 새롭고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

이번 앨범의 가사지에는 크러쉬의 손글씨를 비롯해 직접 그린 그림이 그대로 실려 있을 정도로 그의 감성과 진심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에 대해 크러쉬는 "이 앨범은 저의 일기장과도 같다. 제 일기 속에서 영향을 받아 힌트를 얻었다"며 "곡들에 가사 말고 부가 설명처럼 추신도 있는데, 그런 것들이 가사집 안에 있다. 실제로 일기장에 적혀 있던 걸 발췌하기도 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더블타이틀곡 'With You'와 'Alone'은 모두 90년대 정서를 담고 있는 R&B 기반의 곡이다. 크러쉬는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알앤비인데, 90년대 미국에서는 알앤비 황금기가 있었다. 기라성같은 알앤비 뮤지션들의 음악을 듣고 자랐는데, 갈수록 옛 것에 대한 조예가도깊어지고, 또 그때 당시의 음악들이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해서 제가 영감을 많이 받기도 했다. 그런 것들이 많이 녹아져 있는 게 아닌가 한다"고 이 같은 선택을 한 이유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자이언티가 피처링으로 지원사격을 펼친 수록곡 '잘자'는 크러쉬가 미래 아이에게 쓴 곡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제가 언제부터인가 '훗날 결혼을 해서 아빠가 된다면'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물론 못할 수도 있지만. 아빠가 되면 나의 2세에게 어떤 이야기들을 해줄 수 있을까, 아빠는 20대 때 어땠고, 음악을 하는 사람이었고, 이런 것들을 어떻게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다가 이걸 음악으로 만들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미혼임에도 자식에 대해 이 같은 절절한 가사를 쓸 수 있었느냐는 놀라움이 이어지자 크러쉬는 "제가 반려견을 키워보니까 그런 것 같다. 눈 흰자가 빨갰던 적이 있는데, 제가 눈물이 나는 거다. 청승맞아 보일 수도 있는데 강아지가 눈병이 나니까 마음이 진짜 아프더라. 강아지는 아프다고 말을 못하지 않나. 그런 데서 좀 힌트를 많이 얻는 것 같다"고 답하며 웃었다.

크러쉬는 앞서 지난 6월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소속사 피네이션에 새 둥지를 틀기도 했던 바. 이번 앨범에 대한 싸이의 반응은 어땠냐고 묻자 크러쉬는 "굉장히 좋아하신다. 만족해하시고, 저는 사실 이전에는 몰랐는데 (싸이가) 사운드 적인, 음악의 모든 측면에 대해 잘 알고 계시더라. 많은 어드바이스를 해주셔서 그런 부분이 앨범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많은 도음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음원사이트 차트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크러쉬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사재기는 근절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정당하고 열심히 음악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생겨난다는 것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말 열심히 음악하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크러쉬는 올 연말 콘서트 준비로 한창이다. 그는 "콘서트를 또 처음으로 3일간 한다. 음악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모든 부분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신곡들을 포함해 기존 곡들도 보여드릴 예정이고, 무대와 음악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일기에서 이야기를 꺼내놓듯 이번 작업에 임했다는 크러쉬. 앨범을 듣는 사람들이 어떻게 들어줬으면 좋겠는지 묻자 그는 "지치고 힘들 때, 일찍 하루 일상을 시작해야 될 때, 잠들기 전에 포근하게 침대에 누워 계실 때, 편하게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간 '음원강자' 타이틀을 유지해온 것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았을까. 크러쉬는 "스코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면 안되는 부분이긴 한데, 주변에서 많은 기대를 해주셔서 부담이 될 때도 있긴 하다. 저는 그것에 개의치 않으려고 노력하고, 더 겸손해야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는 있는 것 같다"며 "차트 스코어 상관 없이 좋은 음악이다. 정말 제가 지금껏 음반들을 내면서 '이건 좋은 음악입니다'라고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었는데 이 음악들은 좋은 음악이다. 꼭 들어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크러쉬는 "이번 앨범은 저의 20대에 종지부를 찍는 앨범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5년 만에 앨범이 나오는 건데 5년의 기간동안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것들이 음악으로 승화가 됐고, 20대의 전반적인 삶을 다 담아낸 앨범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앨범을 최대한 많은 분들꼐 들려드리는 게 저의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제공=피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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