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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몰입감"..정재형, 연말 공연 성료 "음악 오래 한다는 것 쉽지 않다"

입력 2019-12-09 09: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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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지선 기자]정재형이 연말 단독 콘서트 '정재형이 만드는 음악회’시리즈 ‘리베흐 아메크 피아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재형은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리베흐 아베크 피아노(L’hiver, Avec Piano)’라는 타이틀로 연말 콘서트를 열고 관객들과 만나 조용하고 차분하면서도 격정으로 이끄는 음악의 향연을 선보였다.

‘리베흐 아베크 피아노’는 프랑스어로 ‘피아노가 함께하는 겨울’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지난 6월에 8년만에 발표한 피아노 연주곡 음반 ‘아베크 피아노’의 활동을 매듭짓는 자리이자, 한 해의 끝을 함께하는 순간에 정재형의 피아노가 함께 추억될 수 있도록 꾸려진 ‘정재형이 만드는 음악회’ 시리즈의 연말 공연이다.

고요한 작은 숲의 산책길에 들어선듯 초록의 식물들로 꾸려진 무대 위에서 ‘그 곳, 아침에서’라는 피아노 연주곡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정재형은 ‘마음속 깊은 곳에’, ‘오솔길’등을 연주하며 심연에서 끌어올리는 서정적인 연주로 관객들을 맞이했다. 이어 정재형은 연말의 분주함 속에서 자신의 공연을 찾아준 관객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연말은 ‘당연하지만 쓸쓸하기도 한 것’이라며 자신이 준비한 연주들로 조용히 혼자서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또 힘을 내주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내 안의 작은 숲’, ‘MISTRAL’,’사랑하는 이들에게’등 슬프고도 아름다운 선율을 담아 연주할 때에 현악 퀄텟에 호른이 포함된 앙상블이 훌륭한 시너지를 냈고, 정재형의 웅장하고도 섬세한 편곡은 자유롭게 감정을 오르내리며 공연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예고된대로 두 명의 게스트가 자리해 각각 감동의 무대를 꾸렸다. 첫번째 게스트로는 그 어떤 노래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나지막한 울림을 갖는 가수 곽진언이 등장했다. 곽진언은 정재형이 주현미에게 선물했던 노래 ‘한걸음 한걸음’을 자신의 기타연주와 함께 묵직하면서도 일렁이는 보컬과 함께 들려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두번째 게스트는 안테나 식구 권진아가 등장해 정재형이 영화음악감독으로 활약했던 ‘Mr.로빈꼬시기’ OST의 ‘내 쓸쓸한 일요일’을 들려줬다. 사랑에 대한 용기와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는 감정을 청아하면서도 물기어린 보컬과 탁월한 감성으로 초고음까지 완벽히 소화한 권진아에 이르기까지 정재형의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스페셜 게스트 무대가 이어졌다.

한편, 지난 8월 정재형의 신보 ‘아베크 피아노(Avec Piano, 피아노와 함께) 발매에 부쳐 열렸던 공연에 이어 이번 연말 콘서트 역시 정재형의 오랜 음악팬들뿐만 아니라 예능, 라디오등 다양한 방송활동을 통해 새로이 정재형의 음악세계를 접한 팬들이 두루 찾아 공연 후 후기가 쏟아졌다. 신곡부터 차례대로 훑어 내려간 세트리스트는 고요와 격정을 오가며 깊은 감성을 선보였고, 수차례 반복해서 공연을 관람하는 이른바 ‘앙코르 관객’이 많은 정재형인만큼 한 곡 한 곡마다 엄청난 몰입감으로 숨죽인 채 연주를 감상하는 관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안경이 날아갈만큼 열정적인 연주와 지휘로 무대를 사로잡은 정재형이 앙코르 곡으로 고 서지원에게 줬던 ‘내 눈물 모아’를 열창하기까지 관객들은 한곡이 끝날때마다 오래오래 박수갈채를 보냈다.

현재 KBS2 ‘불후의 명곡’, JTBC ‘방구석 1열’의 MC로 활약하며 예능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정재형은 “음악을 오래 꾸준히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계속 음악으로 도전하려고 한다"고 말했고, “내년에는 소극장에서 오래 공연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행복하게 걸어가자"고 따뜻한 연말의 당부를 건네며 내년의 무대를 약속했다.

[사진 = 안테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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