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이엘리야는 '보좌관'을 만나고 나서 감사한 것투성이였다.
JTBC '보좌관2'(극본 이대일/연출 곽정환)이 지난 10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총 두 시즌에 걸쳐 6개월간 방송된 '보좌관' 시리즈는 4%대의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엘리야는 시즌1, 시즌2 모두에 출연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1에서 송희섭(김갑수 분)의 비서로 나왔다면, 시즌2에서는 장태준(이정재 분) 의원실의 4급 보좌관 윤혜원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타힐빌딩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엘리야와 '보좌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6개월이라는 긴 호흡이었지만, 행복하다는 생각뿐이었다. 저는 보통 악역을 도맡았는데, 이번에는 사랑받는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시즌1에서 시즌2로 넘어갈 때, 아무래도 의원실을 이끄는 보좌관이 되니까 책임감도 생기더라. 마지막에 혜원이 같은 경우는 끝나는 느낌이 아니라 더 진행되는 느낌이 들지 않나. 배우들끼리는 시즌3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시즌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게 필요하다. 그래도 하게 된다면, 장태준 의원을 한 번 더 모시고 싶다."
보좌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연기적인 부분에 신경 썼단다. "비서일 때는 보좌관의 일을 도왔다면, 보좌관일 때는 직접 케어를 하는 입장이라서 주도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먼저 의원님이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캐치하는 능력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외적으로도 책임감 있어 보이기 위해 메이크업도 지우고 일에 젖어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무방비 상태로 연기를 했는데, 정말 편했다. 하하."
이정재, 김갑수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가득해 보였다. 이엘리야는 "이정재 선배님은 정말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저만 잘하면 됐다. 진심으로 모시고 싶게 해주셨고, 혜원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했다. 김갑수 선배님은 삶의 경험이 많으신 분이지 않나.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후배들 앞에서 보여주시는 게 대단했다. 그분을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원동력이 됐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원래는 한도경(김동준 분)과 윤혜원 사이에 멜로 라인이 있었다고. "처음부터 김동준과 멜로 라인이었다. 그러나 정치 드라마였기 때문에 20부작이라는 긴 호흡 안에서 만나게 되는 과정을 천천히 보여주시려고 했다. 사실 혜원이 장태준 의원을 향한 감정이 무엇일지 고민도 됐다. 사랑보다는 동경의 감정이었던 것 같다. 그 감정은 보좌관이기 때문에 했던 고민에서 나온 것들이다. 그러나 한도경은 일편단심으로 저를 챙겨줬고, 자연스럽게 만나는 과정들이 시청자가 보기에는 '이제 저렇게 둘이 좋아하나'라고 보인 것 같다."
이번 드라마로 인해 연기 호평도 이어졌다. 이엘리야는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늘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마침표를 찍은 적은 없다. 최근에 영화 시사회 덕에 팬분들을 가까이서 뵐 자리가 생겼는데, 저한테 꽃과 손편지를 주시더라. 저는 제가 그렇게 사랑받을 줄 몰랐다. 윤혜원을 연기함으로써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호평을 바라고 주어진 연기를 하며 지냈는데, 이제는 호평해주시니까 정말 감사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웃었다.
차기작인 JTBC '사일런스'에서 기자 역할을 소화한다는 이엘리야는 "혜원이와는 결이 다르게, 뜨겁게 돌직구 적으로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결이 다른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 제 바람은 김갑수 선배님처럼 오래 연기하는 거다. 앞으로도 연기 변신을 하고 싶다. 이제 한 카드를 보여드린 것뿐이다. 저도 어떻게 변신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하며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