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배우로서, 한 인간으로서 여회현은 확고한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2014년 드라마 '피노키오'로 데뷔한 여회현은 단역부터 아역, 조연 등 역할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고, 이후 드라마 '기억', '마녀보감', '란제리 소녀시대', '같이 살래요', 영화 '안시성'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여회현은 작은 배역도 가리지 않고 출연하는 것 같다는 말에 "거의 그런 것 같다. 저는 아직 출발선상에 있는 배우고 내가 '이거 할까 저거 할까' 고민하는 것은 너무 먼 미래 얘기 같다. 배우로서 진짜 다양한 역할을 한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된 것 같다. 그렇게 많은 장르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운이 정말 좋은 배우인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여회현은 그간 출연했던 작품 중 '기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여회현은 '기억'을 "제가 배우로서 발전하는 데 되게 큰 도움이 됐던 작품"이라고 하며 "이번 '레버리지'도 기억에 정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동안 외모탓에 어려보이거나 청순물 느낌의 밝은 역할을 연기했다면 이제는 남자 향기가 많이 나는 느와르 장르에 도전하고픈 열망이 강했다. "액션 느와르에 욕심이 난다. 남자로서 20대가 가기 전에 물론 30-40대가 되서도 할 수 있는 장르지만 20대에 하는 것과 다를거 아니겠냐. 20대가 가기 전에 멋있게 하면 좋지 않을까한다"
이어 "영화가 어둡고 칙칙해야지 재밌다. 그래서 데이빗 핀처라는 감독의 '세븐', '조디악',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의 작품을 보면 영상이 되게 다크한데 그게 너무 좋다. 굳이 말하자면 '영화계의 앤티크'. 고전적인 느낌이 나는데 그게 너무 좋더라. 한국 영화 중에서는 '신세계'라든지 '타짜' 이런 영화들이 좋다. 홍콩 느와르 같으면서 되게 어둡고 그 안에서 재치들이 막 살아있는 그런 영화들. 너무 재밌지 않나. 하하"
여회현은 배우로서의 삶이 힘들 때가 많고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지만 "내가 출연한 것을 TV나 스크린을 통해서 볼 때 그 뿌듯함, 남들이, 가족들이, 친구들이 좋아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힘을 얻게 되는 것 같다"며 "힘들고 못할 것만 같았던 연기를 노력해서 연기가 한 단계 발전했을 때 엄청 뿌듯하다. 특히 공연에서는 관객들의 직접적 반응을 볼 수 있는데 그 때 카타르시스와 행복함을 느낀다"며 연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려줬다.
끝으로 여회현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믿고 보는 배우', '국민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도 "나를 포함한 요즘 사람들은 수많은 갈등, 가치관과 현실의 충돌 속에서 자신의 행복을 버리고 사는 것 같다. 언젠가는 여유가 생기면 그런 것들을 벗어던지고 싶다. 훌륭한 배우, 누구나 인정하는 배우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행복해지고 싶다"고 인간 여회현으로서의 바람을 전했다.
사진제공=엘리펀 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