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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리뷰]'더하우스', 치유되지 못한 감정의 결과..공포 표방한 진실 찾기 스릴러

입력 2019-12-12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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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우스' 포스터
'더하우스' 포스터

[헤럴드POP=천윤혜기자]섬뜩한 공포물이라기보다는 어딘가 불편한 구석이 남는 심리 스릴러다.

'더하우스'는 첫 출산을 위해 별장을 찾은 부부가 낯선 이들의 흔적을 발견하며 마주하는 숨겨진 과거를 그린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출산을 앞둔 만삭의 아내 비루(서우 분)와 그를 돌보는 남편 준의(오창석 분). 두 부부는 안정을 위해 별장을 찾지만 이곳은 비루에게 공포의 공간으로 거듭난다. 이들의 어린 시절 친구인 사희(김사희 분)가 나타나며 비루는 더욱 피폐해져간다.

영화는 시작부터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별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은 어느순간 귀신이 나와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의미심장한 장소라는 느낌을 준다. 특히 공포영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배경음악은 공포감을 더욱 자극한다.

하지만 중반부를 넘어서며 영화의 결은 달라진다. 인물과 인물간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지며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무서움이 아닌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관객들을 자극한다. 치유되지 못한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은 아픔이면서도 또 다른 무서움이다.

'더하우스' 스틸
'더하우스' 스틸

다만 '더하우스'는 다소 평면적인 캐릭터 소비를 통해 보는 재미를 반감시킨다. 주인공의 경우에는 반전이 숨어있지만 사희의 이중적인 캐릭터를 표현하는 방식은 세련되지 못한 연출로 아쉬움을 남긴다. 후반부 몰아치는 진실 역시 자연스럽다기보다는 다소 과하게 느껴지는 설정들로 이루어져있다.

그럼에도 서우와 오창석의 연기는 살아있다. 서우는 예전부터 공포, 스릴러 분야에서 주목을 받았던 배우.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서우이지만 그는 기억 속 모습 그대로 공포물에 최적화된 연기를 해낸다. 특히 두려움에 떨며 피폐해져가는 모습은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오창석은 반전의 키를 쥔 인물로서 활약한다. 그가 가지고 있는 진실이 밝혀지면서 오창석의 연기는 진가를 발휘한다.

연출을 맡은 박균이 감독은 "사람의 마음과 감정은 안전한 곳이 없다. 내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감정은 또 다른 감정으로 나타난다. 한정된 공간 안에 그런 감정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봤을 때 어떤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했다"며 인간의 내밀한 감정선을 건드리고자 했음을 알렸다. '더하우스'가 불안정한 인간의 감정을 이용해 관객들에게 쫀쫀한 긴장감을 선사할 수 있을까. 개봉은 오늘(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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