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29년 만에 강제 소환된 양준일이 한국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현재의 인기에 감격했다.
31일 서울시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는 2019 양준일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 - 나의 사랑 리베카, 나의 사랑 양준일'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양준일은 "너무 감사하다. 지금 머릿속으로는 아직 헷갈리는 상태다. 일주일 전만에도 서버였기 때문에 저를 보러왔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감사하다"고 팬미팅과 기자간담회를 연 소감을 전했다.
갑작스런 인기에 가족이나 지인의 반응 또한 궁금한데 양준일은 "저하고 가까이 있었던 분들이 저하고 (인기를 실감하는) 시간이 비슷한 것 같다"며 "제 와이프도 제가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슈가맨'에서 처음 본 것이었다. 와이프가 저를 못 알아보고 제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할 것 같았다"며 새로운 사실과 함께 스윗한 면모를 드러냈다.
미담이 확산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양준일은 "미담이 뭐냐"고 재질문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사회자 김이나가 설명하고 난 후 양준일은 "사실 그런 건 제가 생각해서 하는 게 아니어서 돌이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그냥 그 분들이 그것들을 기억해준다는 것이 고맙다. 제가 '그랬나? 왜 그랬나?'라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다"며 "제가 했을 것 같은 행동같기는 하다"고 답했다.
여전한 꽃미모를 유지하고 있는 양준일. 그는 "편견을 버리고 여러분들이 저를 아티스트로 봐주시기 때문에 제 머릿속에서 자연스레 받아들이면서 외면을 맞춰가는 것 같다"며 "전문가들의 손길이 저에게 날개를 달아주신 것 같다"며 수줍게 말했다. 이어 "사실 먹는 것을 조절하고 있다. 굉장히 적게 먹는다. 미국에서 서빙 일을 하루에 14시간 정도 했다. 그래서 바쁜 날은 16km를 걷고 있더라"고 하며 "패션은 타고난 면도 좀 있고 제가 제 몸을 잘 알아서 뭐가 어울릴지를 잘 찾아낸다"고 변함없는 미모 유지 방법을 털어놨다.
양준일은 이전에 20대 모습이 완벽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이에 양준일은 "지금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인생해서 원하는 그것을 내려놓으면 마무리가 된다는 뜻이었다"며 "원하는 게 K팝 스타였으면 그것을 내려놓으면 그걸 받아들이고 현실을 받아들이면 마무리가 된다는 뜻이었다"고 철학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10대로 돌아가서 내가 뭘 원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20대, 30대, 40대도 마찬가지. 모두 다 다르다. 그것을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그걸 이룬 후에도 더이상 원하지 않는 건 아니니까. 그것을 내려놓으면 마음 고생도 덜하고 '그것에 그렇게 소중한 것이 아니었구나'를 깨달을 것이다. 더이상 원치 않으니까 이루어진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 그냥 아직 적응하기가 힘들다. 실질적으로 원하는 게 옳은건가 헷갈림이 있다"고 했다.
또한 "그래서 그냥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내려놓고 현실의 무릎을 꿇을 수 있으면 마무리가 된다. 20대 꿈이 모든 게 아니다. 새로운 것들이 들어오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생길 것"이라며 꿈을 좇는 청년들에게 조언했다.
양준일이 향후 활동 계획을 언급했다. 양준일은 "책을 준비하고 있다. 제가 나와서 많은 집중을 받는 게, 양준일 머릿 속에 들어있는 게 뭔가를 표현하는 게 첫 목표다. 제 음반이 중고시장에서 그렇게 고가로 팔린다고 하더라. 예전 곡들을 모아 재편곡, 재녹음을 해서 팬들이 원하는 실물 앨범을 만드는 게 두 번째 목표다"라며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끝으로 현재 '탑골GD'라는 별명이 붙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양준일은 "GD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좋다"며 "저를 마이클잭슨과 비교하면 제가 마이클잭슨을 욕먹이는 것 같다. GD도 톱인데 양준일과 비교를 해라고 생각하신다면 GD팬들이 싫어해도 이해할 것 같다"고 했다. 이를 듣고 사회자 김이나는 "오히려 GD팬들은 양준일 씨를 더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오해를 풀어줬다.
그럼에도 양준일은 우려를 표하며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저를 개인적으로 한 번 만나보면 생각이 달라지실 것"이라며 "딱 한 면만 보지 말라. 다른 면도 봐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양준일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 - 나의 사랑 리베카, 나의 사랑 양준일'은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오늘(31일) 오후 4시와 8시 두 차례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