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서장훈이 농구를 향한 강한 애정과 함께 진심을 다해 '핸섬타이거즈'에 임한다.
9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사옥 13층 홀에서 SBS 신규 예능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안재철 PD, 서장훈, 레드벨벳 조이, 이상윤, 서지석, 차은우, 김승현, 강경준, 쇼리, 줄리엔강, 문수인, 이태선, 유선호가 참석했다.
'핸섬타이거즈'는 농구 코트에서 벌어지는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그리는 리얼 농구 예능.
90년대를 주름잡던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당시 한국 프로농구 역사상 최다 득점(1만 3231점), 최다 리바운드(5235개)를 기록해 농구계의 레전드로 손꼽힌다. 그런 그가 농구 감독으로 돌아왔다.
서장훈은 "선수들한테 몸관리를 잘하라고 하면서 며칠 전부터 몸살이 와서 목상태가 안좋다. 죄송하다"며 "저한테는 물론 다른 프로그램들도 중요하지만 농구를 가지고 예능을 한다는 것은 저한테 쉽지 않은 일, 가장 어려운 예능"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핸섬타이거즈' 제작진과 약속했던 것 중에 하나가 이걸로 장난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땀 흘린 만큼 결과를 얻는 정직한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제작진도 그 의견에 동의해줘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촬영하고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는 것만으로도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서장훈은 선수단을 꾸리는 데 선수 출신인 사람은 배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로 활동했던 분들이 나와서 하는 건 저희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저희랑 시합할 아마추어 분들도 선수 출신은 빼고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기로 했다"며 "그래서 팀 구성하기가 어려웠다. 기본적으로 어떤 분들이 농구를 잘 하는지까지는 제가 잘 모른다. 예전에 이상윤 씨와 서지석 씨가 농구하는 모습을 TV에서 본 적이 있어서 두 분을 주축으로 팀을 만들기로 했었다. 한 명 한 명 직접 찾아서 섭외했다"라고 가장 먼저 이상윤과 서지석을 캐스팅한 사실을 알렸다.
서장훈은 "이상윤 씨, 서지석 씨나 줄리엔 강, 기존에 농구를 조금이라도 했던 모습을 보여준 분들은 기대를 많이 했었다"고 하면서도 "(연습을 해보니) 또 나이를 무시를 못한다는 느낌이 들긴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고 "그래도 열심히 몸을 만들어서 최선을 다해주고 있으시다"라고 다독였다.
10명의 선수단 멤버 중 누가 농구를 잘할까. 서장훈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막내 라인 차은우 씨와 유선호 군 두 명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뛴다. 운동능력이 생각보다 너무 좋더라. 훨씬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차은우와 유선호를 칭찬했다.
한편 서장훈은 농구 예능이라는 것에 한없이 진지한 태도로 임했다. 그는 "저의 막연한 생각은 지금 현 시점에서 농구계에 기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한 1년 반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번 '핸섬타이거즈'가 농구 예능으로는 처음 도전하는 것. 서장훈은 "그 동안에 농구를 소재로 한 예능은 몇 차례 있었다. 그 프로그램에 일절 출연하지 않았던 이유는 농구라는 종목은 단기간에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볼 수 있는 그림을 만들어 내려면 충분한 연습과 숙련된 모습이 필요하다"며 "근데 그게 사실 쉽지 않다. 그 동안의 프로그램은 재밌고 훌륭한 프로그램들이었지만 '예능에 많이 치우쳐져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방식도 썩 좋아하는 방식이 아니었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핸섬타이거즈'는 마냥 웃고 넘기는 예능이 아닌 다큐에 가깝다고. 서장훈은 "저희 프로그램은 그렇게 웃기는 건 나오지 않는다. 다큐에 가깝다. 이 분들의 성장을 리얼로 보여드리려고 한다. 그래서 대회를 만들고 이 분들과 비슷한 수준의 팀을 이기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핸섬타이거즈'의 궁극된 취지를 밝혔다.
따라서 서장훈과 제작진들은 직장인 리그, 아마추어 클럽, 대학교 동호회 등 일곱 개의 최강 팀만을 모아 서바이벌 리그 매치를 펼친다. 서장훈은 "이 분들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보여드리고 싶다. 처음 모습과 이 사람들을 제가 지도해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아무런 가식 없이 정직하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이 프로그램을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다. 같이 하고 있는 제작진들이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더라. 처음부터 잘 구현해주고 있다. 그런 의미를 가지고 시작하고 있다"고 '핸섬타이거즈'를 통해 본인 서장훈이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이끌어 성장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어필했다.
'핸섬타이거즈' 선수단과 매니저 조이도 서장훈의 농구에 대한 애정을 잘 알고 있었다. 선수들이 말하길 서장훈은 호랑이 선생님과 같이 엄하다고. 특히 차은우는 "훈련할 때는 굉장히 엄하신 편이다. 그만큼 농구에 대한 진심이 많이 느껴진다"며 "진정으로 '핸섬타이거즈'를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걸 보여주고 싶으시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무섭고 엄하시지만 그것도 다 이겨낼 수 있는 농구에 대한 사랑과 진심이 느껴져서 좋다"고 조이는 "서장훈 감독님이 호랑이띠시다. 그래서 '잘생긴 호랑이'라고 해서 '핸섬타이거즈'라 이름을 붙였다"고 팀명을 선정한 이유를 밝히며 "감독님은 옆에서 보고 있으면 호랑이띠셔서 그런게 아니라 호랑이 선생님 같으시다. 그동안 예능에서 봐왔던 모습과는 달리 엄하고 무서운 모습들이 많았다"라고 서장훈을 평가해 시선을 모았다.
끝으로 서장훈은 "'핸섬타이거즈'가 제가 할 수 있는 농구에 대한 유일한 기여라고 생각한다"며 "프로농구가 예전보다 많이 침체되어있는데 농구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스포츠라는 것이 땀없이 이뤄질 수 없다, 세상에 공짜로 되는 건 하나도 없다는 메시지를 선수들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선수들이 땀 흘린 만큼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따가운 메시지와 함께 선수들에 대한 확신에 찬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 "화도 내고 짜증도 내고 하는데도 연습을 열심히 해주셔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진짜 장난칠 거였으면 안했을 거다. 단순히 예능 하나 더한다는 마음이 아니라 진심으로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이야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진심을 담아 인사했다.
농구 예능 '핸섬타이거즈'를 임하는 서장훈의 자세가 너무나도 진지하다. 웃음기 쫙 뺀, 날카롭고 무서운 감독으로 탈바꿈한 서장훈. 농구 선수로서의 전성기를 지나 농구 감독으로서의 제2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그로 인해 선수들의 눈부신 성장이 이뤄질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바다.
한편 SBS 신규 예능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는 오는 10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