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왕용범 연출이 K뮤지컬의 세계화를 꿈꿨다.
왕용범 연출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는 아시아에 진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신작 ‘영웅본색’에 대해서는 라스베가스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왕용범 연출은 K팝, K무비처럼 K뮤지컬 역시 전 세계 열풍이 불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날 왕용범 연출은 “예전에는 한국이 뮤지컬 수입국이었는데 수출국으로 위상이 바뀌었다. 일본에서는 내 작품이 올라가면 많은 관계자들이 와서 문의를 한다. ‘벤허’도 현재 일본에서 준비 중이다. ‘영웅본색’도 곧 일본으로 갈 것 같다. 라스베가스에서도 보러 온다고 했다”고 알렸다.
이어 “과거 같았으면 내가 찾아다녀도 안 보던 걸 많이들 먼저 와서 보고 자기네들 시장에 접목하려고 고민하는 걸 보니 좋다”며 “그런 목표들을 두고 하나씩 이뤄가니 쾌감을 느낀다. 도전의식이 없으면 관객들이 지갑을 여는데 수월한 작품만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국 시장만 겨냥했을 때는 다양한 시도를 하기 어렵고, 손익분기점 계산만 하다 보면 큰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한다”고 설명하며 “김연아, BTS, 봉준호 감독 등이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린 것처럼 뮤지컬도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전 세계적인 공연들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는 하지만, 관객들이 사랑해준다면 조금씩 더 발전해가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배우 유준상 역시 “90년대 작품을 갖고 와서 만들어도 일본에서는 완벽하게 똑같이 만드니 일본 가서 보고 왔었는데 너무 부러웠었다. 그런데 ‘프랑켄슈타인’ 일본 공연에 초대되어서 다녀왔는데 가슴이 벅찼다. 일본 관계자들이 이제는 브로드웨이, 영국 가기보다 왕용범 연출의 작품들을 많이 보고 간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동명의 영화 1편과 2편을 각색한 뮤지컬 ‘영웅본색’은 의리와 배신이 충돌하는 홍콩의 뒷골목에서 살아가는 송자호, 송자걸, 마크라는 세 명의 인물의 서사를 통해 진정한 우정, 가족애와 같은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