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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종합]"초심으로"‥'웃는남자' 4년만 복귀한 규현이 그린 천진난만 그윈플렌

입력 2020-02-06 10: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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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베테랑 10년차 규현이 4년만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다.

뮤지컬 '웃는남자'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상위 1%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지배하는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신분 차별과 극심한 빈부격차로 고통받는 민중의 삶을 이야기한다. 2018년 초연 당시 최단기간 누적관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웃는 남자'가 2020년 다시 돌아왔다.

인신매매단 콤프라치코스에 의해 기이하게 찢겨진 입을 갖게 된 '그윈플렌'을 연기하고 있는 규현은 지난 5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중반 정도 달려온 것에 대해 "(첫공연 만족은)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 첫공을 돌아보면 너무 못했던 것 같다. 앞에 한번 보고 안보신 분들 지금보시면 더 좋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그 상황에 더 몰입되고 그런 생각이 든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4년의 공백기에 걱정이 컸다는 규현은 "소집해제 후 3년 반만에 첫 작품 하는거라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고 제가 연차도 많이 쌓였지 않나. 후배들도 많이 있을텐데 선배다운 모습 보여줄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규현은 이런 고민이 무색할만큼 멋지게 그만의 그윈플렌을 연기해냈다. 그는 "제가 만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주 회전문 도시는(관람을 n회차) 팬분들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작품을 팬분들이 좋아하시더라. 그런 얘기를 많이 해주시고 좋아하시는 것 같다. 맞는 캐릭터를 얻었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규현이 4년만의 공백기를 깨고 복귀할 작품으로 '웃는남자'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특히 '웃는남자' 관계자는 앞서 "연출 로버트 요한슨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규현이 군대에 있을 때부터 그윈플렌 역으로 염두하고 있었다"고 밝혔던 바.

이에 대해 규현은 "저도 그걸 보고 깜짝 놀랐다. 몰랐던 얘기라서. 처음에 제가 사회복무 시작 공연을 두번 봤었다. 괜찮은 작품인 것 같아서 추천을 받아서 봤는데 친한 동생인 수호가 공연을 하고 있더라. 그래서 한번 더 봤는데 이 뮤지컬 관계자분께서 당시 ''웃는남자' 하셔야죠'라고 말씀해주셨었는데 지금 제가 하고 있다. 그때는 그럴 예정도 없었지만 나와서 얘기를 하게 됐다. 정말 감사한 것 같다"고 겸손하게 웃어보였다.

'그윈플렌' 규현은 극 초반 자신을 거둬준 '우르수스'가 이끄는 유령극단에서 유럽 최고의 광대로 활약을 펼칠 때는 능청스럽고 코믹한 연기를, 극 중반부를 지나며 출생의 비밀과 운명을 깨닫게 된 후엔 깊은 고독감과 상실감까지 담아내며아낌없는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분장을 직접 해보시면 아실텐데 자신감에 넘쳐진다. 내가 정말 찢겨진 입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인마냥. 분장이 없으면 어색한 감이 있는데 하면 당당하게 연기를 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런 착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어 "제가 재미만을 염두하고 있진 않는데 규현의 그윈플렌은 굉장히 해맑고 순진하고 무너짐이 커서 그 갭에서 더 큰 강점이 있는 것 같다. 더 천진난만한 그윈플렌을 만들어갈려고 노력했다. 특히 조시아나 만날 때가 귀족의 유혹을 받는 그런 상황이 처음일텐데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더라. 그래서 그런 것을 좀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삼총사'(2010)를 시작으로 '캐치 미 이프 유 캔'(2012), '그날들'(2014), '해를 품은 달'(2014), '베르테르'(2015), '모차르트!'(2016)까지 어느덧 뮤지컬 배우 10년차가 된 규현. 그룹 슈퍼주니어 활동은 솔로가수, 예능인으로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그가 뮤지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2010년도에 '삼총사' 시작할 때 아무도 저를 몰랐다. 그 때는 지하철도 타고 다녔었다. 대중들에게 '슈퍼주니어의 걔'도 아니고 그냥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연습을 매일매일 나갔었다. 그 때 다른 배우들이 '왜 맨날 나오냐'고 하더라. 그 때도 저한테는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뮤지컬 쪽에서 먼저 제의가 들어오고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가 생겨서 하게 됐다. 뮤지컬을 하니까 너무 재밌었고, 뮤지컬 관계자 쪽에서 캐스팅을 해주신다고 하시면 '하고 싶다'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규현은 "저는 이 작품을 할 때 거창한 목표는 없고 이 작품을 보고서 감동을 받았고 머리 속에 많이 맴돌았고 이 그윈플렌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했던 것 같다. 11회차 공연을 하면서도 빨리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면서 굉장히 즐기고 보시는 분들도 만족을 하시는 것 같아서 행복한 감정을 느끼고 얻어가는 것 같다.끝까지 실수 없이 완벽하게 끝내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뮤지컬 '웃는남자'는 오는 3월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SM 엔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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