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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엄마 보고 싶었어"'너를 만났다' 장지성, 혈액암으로 떠난 나연이 VR로 만나 눈물

입력 2020-02-06 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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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캡처
방송 캡처

[헤럴드POP=박서연 기자]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난 나연이를 VR을 통해 나연이의 가족이 만났다.

6일 방송된 MBC 특집 가상현실(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는 4년 전 희귀 난치병으로 딸 나연이를 떠나보낸 장지성 씨가 가상현실로 딸과 만나는 과정을 그려냈다.

나연이의 가족은 "나연이가 그저 감기인 줄 알았는데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 늦여름 입원했던 나연이는 가을이 되서도 퇴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나연이의 엄마 장지성 씨는 나연이를 잊어버리는 날이 온다며 "두렵다. 지금은 소정이, 민서, 나연이가 비슷한 나이니까 기억을 하지만 소정이가 30살이 될 때까지 나연이를 기억할 수 있을지. 슬슬 건망증이 심해지고 있어서 걱정된다"고 고백했다.

동생 소정이도 언니 나연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소정이는 나연이와 찍은 사진을 보며 "나랑 놀아주고 나 잘 때 뽀뽀해준 기억이 난다"며 "그런데 아파서 하늘나라에 갔다"고 말했다.

장지성 씨는 "하늘이 맑은 날에는 맑아서, 흐린 날에는 흐려서 나연이가 기억난다"고 울먹였다.

누군가를 기억하고 그리워할 때 어떤 모습을 기억할까. 첫째 재우는 나연이가 미역국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엄마 장지성 씨도 미역국을 좋아하던 나연이가 본인이 만든 미역국을 먹고 따봉을 하는 모습이 기억난다고 했다.

제작진은 7살 나연이의 몸을 그래픽으로 만들고 모션 캡처 작업을 했다. 모델의 움직임에 따라 나연이의 세세한 동작들이 모니터에 구현됐다. 물론 미역국을 먹고난 후 따봉을 하는 나연이의 모습까지.

하지만 재우는 이번 촬영은 물론 나연이를 VR로 만드는 것도 반대했다고. 엄마 장지성 씨는 "(재우가) 얘기를 하면 너무 슬퍼진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재우가 기억하는 나연이는 "착했다, 항상 웃었다"며 "민서보다 나연이와 더 친했다. 아무도 안 반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연이) 얘기를 하면 너무 슬퍼진다고 말하고 싶지않다"며 "한 번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 매일 생각한다고 했다"고 인터뷰를 그만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둘째 민서도 "계속 생각한다. 그런데 엄마가 울 때가 많다. 저는 그게 보기 싫어서 얘기를 별로 안 꺼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서는 "많이 못 해줘서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그냥 천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얘기할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나연이가 떠난 지 3년이 지났다. 장지성 씨는 친구와 만나 마지막까지 나연이가 병원에서 입었던 옷가지와 나연이 사진, 편지 등을 태우며 눈물을 삼켰다. 이어 딸 민서에게 "더 예쁜 사진으로 바꿔주자"고 말했다.

한편 나연의 아빠는 "한날은 와이프가 자다가 왜 우냐고 그랬다"면서 "나연이를 만났다고 하니까 '너무 좋았겠다'고 하더라. 저도 잔다고 만날 수만 있다면 하루에 12시간이라도 잔다. 만날 수만 있다면"이라고 간절함을 내비쳤다.

본격적으로 VR을 위해 방송국에 온 나연의 가족. 장지성 씨는 "그래도 나연이를 만날 수 있으니까. 어떻게라도 한 번은 볼 수 있으니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떨림 가득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장지성 씨는 "한 번만 만져보고 싶다"며 가상의 나연이를 어루만졌다.

가상의 나연이가 '엄마 나 추워'라며 '내 손 잡으니까 좋지?' '엄마 보고 싶었어'라고 말하는 나연이와 손을 맞대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장지성 씨는 나연이와 한참동안 대화를 나눈 후 가상의 나연이가 엄마가 울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에 끄덕이며 나연이를 떠나보냈다.

이어 "우리 나연이랑은 다른 느낌이지만 멀리 뛰어가는 모습, 누울 때, 앉을 때는 느낌이 비슷하더라"며 "(가상의 나연이가) 탁 튀어나오니까 좋았다"고 VR을 통해 나연을 만난 기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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