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故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가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동물마취제에 대해 마약 성분이라고 주장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는 故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약물 분석 전문가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A씨의 대리인은 "(사망) 당시에도 해당 동물마취제가 마약으로 사용된다는 증거가 있고 대용 가능성이 판결문에도 적시됐다"며 "약물 전문가인 B씨가 일반 대중 앞에서 해당 약물이 사람에게 한 번도 사용된 적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악플러들이 막연하게 말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약물 분석가 B씨 측은 "해당 약물이 김씨의 사망 당시 마약류로 사용되고 있었는지 입증해달라. 해당 약물이 독극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인지도 밝혀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A씨 측이 정신적 고통을 받는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B씨 입장에서는 학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고 A씨를 특정해 지목한 적 없다. 악성 댓글을 달았던 다른 사람에 의한 피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0월 B씨를 상대로 10억 원 대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자신이 대법원에서 무죄 선고를 받으며 故 김성재의 살해 의혹에서 벗어났음에도 B씨가 이후 강연, 언론매체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김성재에게서 동물마취제가 검출돼 타살 흔적이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점을 들어 B씨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故 김성재의 사망을 둘러싼 논란은 25년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故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 방송을 예고했지만 A씨가 법원에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이 제기되며 방송이 불발되기도 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인격과 명예를 훼손한다며 진정성을 의심한 것에 유감을 표현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A씨의 어머니는 A씨가 마녀사냥으로 피해를 받고 있음을 토로했다.
A씨 측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약물 분석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억울함을 계속 피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변론기일에서 고 김성재가 사망했을 당시 있던 동물마취제가 마약으로 사용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법원이 이런 A씨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