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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TV]"폐기처분 된 느낌"..'밥먹다' 정선희, 故안재환·최진실 떠난 후 12년+악플 고백

입력 2020-02-11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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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인생의 힘든 시기를 거쳐온 정선희가 아픔을 딛고 그간의 속내를 털어놓으며 응원을 불렀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정선희가 출연해 김수미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정선희의 남편인 故안재환은 거액의 빚을 지고 처지를 비관해 지난 2008년 9월 죽음을 택했던 바 있다. 특히 고인이 남긴 유서에는 이 같은 내용과 더불어 아내 정선희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 또한 다수 등장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정선희는 "오래 가더라. 그 모든 기억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수미가 "그 전에 이상한 예감 같은 것 없었냐"고 묻자 정선희는 "있었다. 돈 문제를 전부는 모르지만 사귈 때부터 자주 빌린다 싶었다. 갚고, 발리는 것이 몇차례 있었는데 그게 사실은 좀 불안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저희는 너무 뜨겁게 사랑했다. 저의 오만이었다.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며 "당시 저는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었고, 돈도 아쉬운 소리 안할 정도로 벌고 모아두고 있었다. 그게 제 착각이었다. 나중에 그런 식으로 돌아올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슬픔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정선희는 연이어 절친했던 친구인 故최진실까지 잃어야 했다. 현재 정선희는 고인의 자녀들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려 애쓰며 이들을 각별하게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희는 "아이들 잘 지낸다. 얼마나 생각이 깊은지, 그래서 사실 마음이 아프다. 더 철이 없어도 되는데 저보다 더 어른 같다"고

일련의 사건 후 정선희는 7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그러나 비교적 이르게 복귀한 그를 향해 싸늘한 시선이 이어졌다. 정선희는 "7개월 만에 라디오로 복귀했다. 빚을 좀 져서 동기들이 돈을 많이 꿔줬고, 집은 넘어가 있는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돈 한 푼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 너무 원망스럽더라. 돈독 올랐다고 했지만 그건 아니었다"며 "또 빚도 갚아야 했지만 뭐라도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른 복귀 후 시작된 악플은 더욱 기승을 부렸다. 정선희는 이와 관련 "(악플을) 한 3일 들여다보고 있으니 죽어야겠더라. 그걸 들여다보고 있으면 늪이다. 거울이 나를 보고 있는 게 아니라, 괴물이 거울이랍시고 나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그 사람들의 이야기대로라면 나는 이런 괴물이 없다. 모두가 내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악플을 끊었다"고 전했다.

또한 "용의 선상에서 저를 보는 시선들, 루머들이 있었다. 저는 그렇게까지 심하게 사람들이 오해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나 열심히 살았는데 알아주지 않을까 했다. 상황이 말해주지 않나. 그런데 내가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알아주지 않으면 모르더라"며 "이 일이 있고 나서 3, 4년 후에 대중의 오해든 관심이든 싹 사라지는 시기가 왔다. 그 순간은 완벽하게 버려졌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나를 멋대로 들었다놨다 오해하고 폐기처분 됐구나.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 그때 생겼다"고도 회상했다.

이어 정선희는 "그때부터 우울감이 증폭됐다. 괜찮다고 얘기해서 방송 일을 하고 있는데 정말 죽고 싶다는 기분이 그때 드는 거다. 그때부터 약도 먹고, 약도 먹으며 스스로를 해치기 시작했다"며 "약을 사모았다가 엄마한테 들켜서 변기에 버린 날이 있는데 그걸 쓸어모으고 악다구니를 쓰다가 거울을 보니데 너무 무서운 눈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더라. 처음으로 무릎 꿇고 살려달라는 기도를 했다. 그러면서 그때 남편을 용서했다"고 의연하게 답했다.

소중한 이들을 잃은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그간 아픈 속내를 고백한 정선희. 인생의 큰 고비를 넘긴 그를 향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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