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조한선이 임동규 캐릭터에 푹 빠졌다. 배우 조한선보다 임동규 선수가 더 편하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연출 정동윤/극본 이신화)가 종영한 가운데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미스틱스토리 사옥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조한선은 임동규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초반에는 굉장히 야생마 같은 캐릭터라 좋았다. 물론 욕을 정말 많이 먹긴 했지만 들판에 풀어놓은 야생마 같기도 하고 때로는 개구쟁이 같기도 했다. 그 뒤에 대본은 나중에 받아서 알 수는 없었지만 그 뭔가가 있을 것 같다는 궁금함, 그런 것들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임동규는 본인을 야구에 미쳐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진짜 야구가 좋아서 시작했다면 미치게 된 데까지에는 다른 동력들이 있을 것 같은데 무엇때문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 "임동규는 가장 마지막에 입단한 선수다. 드림즈 안에서 주목받는 강두기와 주목받지 못하고 무시당하는 임동규 사이의 갭이 있었다. 강두기가 임동규에게 다가와 주면서 친분이 유지됐겠지만 임동규 입장에서는 치고 올라가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나를 무시했던 사람들을 꼭 밟고 올라가야겠다'는 집념 때문에 야구에 미치게 된 것 같다. 임동규 성격상 미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관중들, 나를 응원한 사람들, 그걸 열광하는 사람들로 인해 발생하는 부와 명예 등이 일직선으로 통일이 됐기 때문에 야구에 미치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라고 이해시켰다.
한편 임동규를 보고 영화 '늑대의 유혹'의 반해원이 떠오른다고 반응들이 있었다. 조한선도 이를 알고있었다며 "저한테 '반해원이 야구한다'라는 말도 하시더라. 지금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 연기한 지 18년 정도 됐는데 제 이름보다 임동규라는 이름이 지금 더 편하다. 이 정도의 관심을 보여주시는 게 되게 신기하다. '늑대의 유혹'은 잘 됐던 작품이고 저를 있게한 감사한 작품이다. 거기에 있는 캐릭터를 지금의 임동규를 보는 것 같다고 말씀해 주시는 건 그만큼 그 작품도 잘됐었지만 이번 작품도 많이들 봐주시기 때문에 같이 연기를 하는 게 아닌가하는 짜릿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조한선은 '논스톱', '늑대의 유혹' 등에서의 꽃미남 이미지를 깨고 싶었단다. "꽃미남이라는 것 때문에 알려졌지만 그런 말 듣는 게 싫었다. 뭔가를 더 열정적으로 하면서 사람들 가슴 속에 파고들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직도 그렇지만 그 때는 머리로 연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내면보다 외면에 더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아직도 부족하고 연기에 대한 정답을 모르지만 조금씩 몸으로 받아들이려고 하면서 캐릭터를 연구할 때 소통하려고 한다"
현재 조한선은 임동규에 과몰입된 상태이기에 막간의 과몰입 인터뷰를 진행해봤다. 임동규에게 드림즈는 집이란다. "11년 동안 드림즈에서 임동규가 친 홈런만 270개다. 그 안에서 내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고생을 했던 흔적들, 느꼈던 감정들이 있기에 집이라고 생각한다(하하)"
이어 임동규는 야구를 인생이라 칭했다. "제 남은 인생의 목표는 영구결번이었다. 제가 물의를 일으켜서 영구결번을 할 수는 없지만 남은 인생의 목표는 야구를 끝까지 하는 것이다"
또한 백승수 단장에 대해 "사실 저를 충격적으로 바이킹스로 보냈던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아주 독기를 품고 있었다. 오죽하면 머리까지 잘랐겠냐. 그런데 저에게 손을 다시 내밀어준 백승수 단장에 감동을 받았다. 계속 부딪힐 것 같기는 한데 팀이 좋은 쪽으로 나아가게 할 부딪힘이지 안좋은 쪽으로 가게는 하지 않을 거다"라고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에게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고 원정도박에 있어서 사과를 드린다. 올해 시즌 절반은 못 뛰지만 저는 저희가 가을 야구를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드림즈가 트레이드로 인해서 강두기가 들어오고 강해졌다. 우승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올해 못해도 홈런 20개 이상 치겠다. 저희 드림즈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