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영원 기자]'책 읽어드립니다'가 사진이 담아내지 못하는 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tvn '요즘책방' 20회에는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와 한국인 최초 퓰리처상 수상자 김경훈 기자가 출연했다. 오늘의 책은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이었다.
김경훈 사진기자는 "요즘은 sns의 발달로 우리가 사진을 소비하는 방법이 달라졌다"며 사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라 설명했다. 이수정 교수는 책을 읽는 동안 자극적인 사진 때문에 괴로웠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이미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민석은 우리가 아는 사진에도 진위 여부와 왜곡된 진실, 숨은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스에는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사건이 나온다"며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고통에 무뎌지고, 더 자극적인 현실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연민과 동정을 넘어 공감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이적은 움베르토 에코의 글을 들어 '재난 상황에서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경훈은 "진실을 공정하게 보도하는 사진과 미학적이고 예술적인 사진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며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왜곡된 사진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은 인간이 타인의 고통을 찾는 이유는 그것이 '내 생존을 위한 거울이자 예방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라며 자극에 무뎌지는 원리를 설명했다. 장강명은 전쟁 사진이 반전 여론을 만드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지 않냐고 물었다. 하지만 이수정은 폭력적인 이미지로 공감능력 자체가 떨어진다면, 공감을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경훈은 사진기자는 '휴먼 페이스'라는 가치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선과 악의 이분법이 아닌 고통받는 인간을 보여줌으로써 단순히 글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진실을 전달하고자 한다는 이야기였다.
이후 전현무와 이적은 사진이 대한민국 역사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설민석은 "공감을 넘어 동감을 일으킨 것이다. 저 사진의 주인공이 나 또는 내 아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사진이 나의 이야기가 된다"며 그것이 역사를 바꾼다고 말했다.
이들은 곧 사진 바깥의 진실과 공감의 딜레마에 대해 토론했다. 이수정과 장강명은 모든 고통에 완전한 공감을 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품었다. 김경훈은 보도기자의 윤리와 사진의 조작 문제, 사진에 숨겨진 진실의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속에 담기지 못한 이야기의 진실을 보는 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스테디셀러 책들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독서 프로그램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