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아이돌

[팝인터뷰②]세정 "부모님께 제대로 된 꽃길은 아직, 미소는 띠게 해드렸죠"

입력 2020-03-17 08:00:03
    • 복사완료!

사진=젤리피쉬 제공
사진=젤리피쉬 제공

[헤럴드POP=김나율기자]세정은 특유의 밝은 모습으로 꽃길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까지 만능인 세정. 첫 미니앨범 '화분'으로 솔로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세정이지만, 아직 고민이 많아 보였다. 남부럽지 않게 뭐든지 척척 해내는 똑순이 같다가도, 의외의 허당 매력을 보여주며 25살의 어린 나이임을 실감케 만들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9개의 통장을 소유하며 돈 관리를 똑 부러지게 하는 모습과 테라스 평상에서 저녁을 먹으려다가 음식과 음료를 엎은 것처럼 말이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세정과 인간적인 매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처음 '나 혼자 산다' 제의가 왔을 때 걱정이 컸다. 사실 집에 있을 때 하는 일이 별로 없는데, 제가 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됐다. 미팅에서 계속 강조하신 게 '있는 그대로 보여줘라. 무언가 하려고 하지 말고 편안하게 해라'였다. 그래서 제가 평소 무얼 하는지 말씀드렸는데, 많이 좋아해 주셨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자취를 시작하면서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게 단점이지만,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장점이 되기도 한다. 요즘은 멤버들이 그리워서 집으로 초대를 자주 하는 편이다."

예능에서 유독 사랑받는 이유에 관해 물어보자 세정은 "예전에는 너무 투박하게 한 것 같다. 투박한 게 매력인 건 알았지만, 대놓고 투박해서 후에 후회한 적이 많다. 그래도 투박한 게 장점이 아닐까. 사람들은 아예 완벽한 사람을 보면 스크래치를 내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저는 시작부터 스크래치를 대놓고 보여주고 예능에 참여하기 때문에 선배, 동료들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나 혼자 산다'가 나오고 싶은 예능이었는데 이번에 나오게 됐다. 또 백종원 선생님이 매번 새 프로그램을 구상하실 때 출연할 수 있는지 연락 오시는데, 다시 예능에서 만나 뵙고 싶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사진=젤리피쉬 제공
사진=젤리피쉬 제공

예능뿐만 아니라 연기도 열심이었던 세정. KBS2 '학교 2017'로 데뷔해 지난해 KBS2 '너의 노래를 들려줘'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연기는 꼭 계속하고 싶다. 2년 만에 작품을 들어가니까 처음 할 때보다 어려웠지만, 배운 부분이 훨씬 많았다. 그래서 쉴 때도 연기를 아예 놓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작품의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다. 연기 연습이란 게, 명확한 기준이 없지 않나. 그래도 계속 연기 연습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최근 Mnet '프로듀스' 시리즈가 조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피해를 본 연습생들이 많다. '프로듀스 101' 시즌 1을 통해 데뷔했던 세정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했다. 세정은 "일어나는 사건 자체는 좋지 않았지만, 상황이 안타까웠다. 그 프로그램 자체가 아이들의 꿈을 다루지 않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진실한 모습들이었다. 결과가 어떻든 아이들의 마음만큼은 다른 시선으로 봐주시지 않았으면 했는데, 그것마저 변질해서 안타까웠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긍정의 아이콘인 세정에게도 힘든 시기는 찾아왔었다고 했다. 지난해 잠시나마 슬럼프를 겪었다는 세정은 "쉬는 걸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고 계속해서 움직여야 직성이 풀린다. 한 달 정도 쉬게 된 적이 있는데 공허하고 나태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잊힐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이후에 제가 쉰다는 기준은 일을 덜 열심히 하는 게 됐다"라고 말하며 "이제는 즐기면서 일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나만의 소소한 웃음거리를 찾는 게 중요하더라. 늘 내 일상에 함께하지만 소소한 재미를 찾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느덧 데뷔한 지 4년, 아이오아이 멤버 최종 선발 후 '엄마, 꽃길 걷게 해드릴게요!'라고 외치던 세정은 부모님께 꽃길을 펼쳐드렸을까. 세정은 "사실 아직 제대로 된 꽃길은 못 걷게 해드렸다. 그래도 미소는 띠게 된 상황이다. 이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좋은 것 같다. 제 모습이 같은 상황을 겪는 사람들한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이겨내서 잘 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하며 끝까지 밝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