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이별 박물관이 큰 인기를 끌었다.
19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는 2003년 이별을 하게 된 연인이 있었다. 그로 인해 두 사람은 뜻밖의 새 인생을 살게 됐다.
발칸 반도의 크로아티아 수도인 자그레브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그곳은 한 박물관으로 90평 정도의 공간에 200여점 작품들이 전시됐다.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은 하이힐, 청바지, 인형 등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이었다.
그러나 관람객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이 박물관은 이별 박물관으로, 이별에 관련된 온갖 물건들을 전시하는 것이다. 세계 각지에서 받은 물건들은 분류해서 물건에 얽힌 사연까지 적혀있다.
과거 뚱뚱했던 자신과의 이별하는 청바지 등 유쾌한 물건들도 있었다. 바람 난 애인의 가구를 부수는데 쓴 도끼, 나쁜 남자와 헤어진 의미로 자축하며 마신 샴페인 코르크 마개까지 다양했다.
가장 절절했던 사연을 가진 물건은 묵주였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는 한 연인이 묵주 팔찌를 선물하고 사랑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교통사고가 났고, 그 사고로 여자친구가 죽었다. 남자친구는 혼자만 살았다는 죄책감에 오랜 시간 힘들어했다. 느지막이 다른 사랑이 찾아왔고, 차마 버릴 수 없었던 묵주를 보냈다.
낡은 레코드 한 장의 사연도 많은 이들을 울렸다. 1942년, 오페라 가수를 꿈꾸던 청년은 자신의 노래를 녹음해 여자친구에게 선물했다. 얼마 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전장으로 나가게 됐다. 죽은 줄 알았던 남자친구는 목의 총상을 입고 다리를 잃은 채 나타났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결혼한 상태였다. 그로부터 수십년 후, 세상을 떠나며 아들에게 평생을 간직해온 레코드를 남겼던 것이다.
박물관을 설립했던 사람은 올링카와 드라옌이었다. 그 두 사람도 보통의 연인처럼 이별했던 사이였다. 이별 과정에서 추억이 담긴 물건 처리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뜻밖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별 후 남은 물건을 전시하는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이별했지만, 비즈니스 관계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고,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
이별 박물관은 파리, 런던 등 35개에 전시됐으며, 케네슨 허드슨 상까지 수상했다. 지난 2016년에는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도 전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