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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이제훈X안재홍X최우식, 온라인GV‥비하인드 토크(V라이브 종합)

입력 2020-04-23 22: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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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라이브='사냥의 시간' GV 캡쳐
V라이브='사냥의 시간' GV 캡쳐

[헤럴드POP=서유나 기자]'사냥의 시간' 배우들이 촬영 비하인드와 자체적인 캐릭터 해석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3일 네이버 V라이브에서는 영화 '사냥의 시간'의 온라인 GV(관객들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배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과 윤성현 감독, 그리고 이동진 평론가가 자리에 함께해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정민은 '사냥의 시간'을 찍은 소감을 전했다. 박정민은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제가 여기 계신 다른 분들보다 덜 고생했다."며 "친구들과 뭔가를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는 과정이 애써 연기를 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정말 전우들이 모여 헤쳐나가는 느낌이었다. 동료들과 더 각별해졌고 소중해졌고, 고등학교 동창처럼 만나면 어색함 없이 웃고 떠들 수 있게 됐다."고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중점적으로 전했다.

박정민은 다른 배우들보다 일찍 촬영을 끝내며 양가적인 감정을 느꼈다고. 바정민은 "촬영 할 때는 많이 뛰고 춥고 극한의 체험을 해나가는 과정이 있었다. (때문에) 끝날 때가 되면 후련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작 끝날 때가 되니 감독님, 스태프들이 구현해내는 것에 제가 없다는 게 아쉬웠다.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윤성현 감독은 독립영화 '파수꾼'과 '사냥의 시간'을 비교하는 시간도 가졌다. 윤성현 감독은 "'파수꾼'의 경우 감정적인 영역에서 고민을 깊이 한 영화였다. (반면) '사냥의 시간'은 처음 구상했을 때 플롯이 복잡하고 감정적으로 깊은 영화보다는 직선적인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한국 사회를 지옥으로 대변하는 영화들이 많이 유행하던 시기에 처음 시나리오를 구성하게 됐다. 진짜 지옥을 보여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제훈은 보다 현실적으로 '파수꾼'과 '사냥의 시간'을 비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훈은 독립영화 '파수꾼'을 찍은 당시에 먹는 것이 너무 열악했었다며, "(반면) 이번 영화는 상업 영화로서 밥차가 너무 좋았다. 먹는 것에 걱정이 없어 정말 기뻤다. 난로같은 것도 있고. 핫팩도 붙일 수 있고. 그런 환경이 참 감사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재홍은 죽음이 묘사되는 유일한 인물로서, 가장 처절한 연기를 해낸 당시 심경을 전했다. 안재홍은 "'쉬운 게 없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정말 말 그대로 처절한 장면이었다. 밤 시간에 촬영을 해야만 했는데 밤이 짧은 계절이라 시간 안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이제훈과 서로 힘을 주고 받았다. (이제훈이 내) 감정을 끌어내려 해주는 게 느껴졌다. 너무 고마웠고 많은 의지가 되었다."고 이제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박해수는 '한' 역할에 대해 말했다. 박해수는 '한'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연기했냐는 이동진 평론가의 질문에 "어떤 인물을 표현할 때 동기나 이유가 없을 때 배우가 움직이기 힘들다."며 "제 나름의 정의였다. 제가 나름의 동기를 찾은 건 이들을 심판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하나의 원칙을 갖고 움직였다."고 한에게 부여했던 의미를 설명했다.

이제훈은 빈대 형님(김원해 분)에게 최우식의 안부를 묻지 않은 나름의 이유도 밝혔다. 이제훈은 "거기까지 상상하는 것도 괴로운 것. 결과를 알게 되면 죄책감으로 인해 살 수가 없지 않았을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이제훈은 대만 장면에 대해 "처음 크랭크인을 시작했을 땐 넷이 다같이 있었다. 순차적으로 (친구들을 잃는 장면이) 촬영이 됐다. 그러고나서 대만에 갔을 때 너무 외롭더라. 돈을 가지고 배를 타고 갔는데, 주변에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그것에 대한 상실감. 꿈을 함께하면 행복하리라 생각했는데 잃은 것에 대한 죄책감. 그 슬픔이 와닿았다. (마지막에)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껏 회피해 온 인생이지만 (이제는) 맞서 싸워야 함을 개인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최우식은 자기 나름대로 기훈의 뒷얘기를 짐작해봤다. 최우식은 "상수랑 기훈의 마지막이 안 나오지 않냐. 알고 봤더니 살아서 저희도 또 한을 쫓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고 희망적인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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