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가수 이은하가 험난했던 인생사를 털어놔 화제다.
지난 1일 방송된 KBS1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영원한 가요계 디바 이은하가 출연했다.
1973년 13세로 가요계에 등장한 이은하는 특유의 허스키한 음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밤차', '아리송해',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1979년엔 '최고 가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지만 이은하의 인생사는 다사다난했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이은하는 김준규 작곡가를 찾기 위해 출연한 것에 대해 "아버지가 이미자 선생님 아코디언 연주자였는데 경제적 이유로 음악을 그만뒀다. 그러다 저 노래부르는 것을 보시고 너무 엄하게 시키셨다. 학교 갔다 오고 2시간이고 3시간이고 노래를 시키셨다. 맞는건 기본이고 아버지가 치시던 기타가 부서지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어릴 땐 너무 싫었다. 보다 못한 동네 어르신이 그렇게 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가라 하셨다"고 전했다.
데뷔곡 '님 마중'을 탄생시켜준 김준규 작곡가. 이은하는 이를 시작으로 내는 곡마다 히트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갑자기 자취를 감춰 걱정을 사기도 했다. 부친의 사업 실패 때문.
이은하는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1990년대 초 아버지가 사업에 손을 대시면서 빚이 생겼다. 그때 당시 7-8억 원 정도였는데 제가 갚을 무렵엔 30억 원 정도였다. 아버지가 '나는 못한다. 내게 네 것이니 책임지고 갚아라'라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인천에서 시작해서 동두천까지 갔다. 인천에서 초저녁 6시부터 찍고 찍고 동두천에서 끝나면 새벽 3시까지 갔다. 무리한 스케줄로 건강이 견딜 수 없을 만큼 망가졌더라"라며 "응급차를 부르고 병원에 가는데 주사 한 방이면 멀쩡해졌다. 결국 진통제를 맞으면서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게 갱년기 때 호르몬 변화가 생기면서 쿠싱증후군이 왔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다행히 현재 이은하의 쿠싱증후군은 자연 치유된 상태라고. 그는 "척추측만증, 척추분리증에 쿠싱증후군까지 10년을 고생하다 기적적으로 다행히 수술을 안하고 자연 치유가 됐다. 이제 살만 빼면 된다"고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은하는 "저는 아직까지 제 방송을 못 본다. 제 모습이 보기 싫어서"며 "그런데 저를 끝까지 응원하는 팬 분들이 계시다. 그래서 저는 온 국민들한테 좋아하셔도 싫어하셔도 감사하다. 좋은 노래로 갚겠다"고 눈시울을 붉혀 뜨거운 응원을 자아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이은하, 다시 만난 김준규 작곡가와 함께 좋은 음악으로 돌아오길 응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