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서유나 기자]치매 노모에 얽힌 두 사연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하 '유 퀴즈')에서는 시청자 자기님들을 위한 특급 이벤트가 진행됐다. 바로 '사랑의 꽃배달' 이벤트.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는 때로는 뭉클하고 때로는 따뜻한, 시청자 자기님들의 애정어린 메시지들을 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74세의 한 자기님은 치매를 앓으시는 92세 어머니께 빨간 장미꽃을 배달하고 싶어 했다. 자기님은 "(어머니가) 2015년에 갑자기 치매가 와 집을 못 찾아 오셨다. 가족들이 충격을 많이 받았다. 식구들 다 몰라봐도 저만 알아보시기에 제가 모시는 게 낫겠다 싶어 직장을 관두고 제가 어머님을 따로 모시고 나왔다"라고 밝혔다.
자기님은 "처음엔 제가 어머님을 원망도 하고 힘들었다. 그러다 치매 공부를 하게 됐는데 (치매란) 자꾸 뇌세포가 망가져 어린애로 변하는 건데, 제가 (그것도 모르고) 원망만 하고 소리친 게 후회가 된다. 지금은 잘해드린다. 치매 걸리신 분을 겪어 보니, 치매는 현재를 다 잊어 버리는 거더라. 옛날 자신이 젊었을 적은 다 안다. 저는 어린애로 아신다. 치매안심센터에서 가족들한테 영상편지를 남겼는데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아들아 부지런히 먹고 잘 커라' 이러시더라. 그 얘길 듣고 눈물이 났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자기님은 "어머니가 살아 계신게 자랑. 살아 계신 것만으로 행복이다."고 어머니에 대한 효심을 드러냈다.
네 번째 자기님 역시 치매와 관련된 사연이었다. 자기님은 "할머니께서 치매로 오래 앓으셨다. 어머니께서 15년 동안 집에서 모시다가 (할머니가) 작년 3월에 돌아가셨다. (고생하신) 어머니께 큰 선물을 해드리고 싶었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자기님은 오랜 세월 병간호에 삶을 바쳐온 어머니에 대해 "존경한다는 말 말고는 다른 말이 생각 나지 않는다."라고 표현했다.
이후 자기님은 어머니께 진실한 사랑을 뜻하는 마거리트와 함께, 직접 준비한 '위대한 어머니상' 상패를 선물했다. 이에 어머니는 "잘한 것도 없고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다" 몸둘 바 몰라하며, "제가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도 가시고 나니 못한 것만 마음에 남아 아프더라. 저희 어머니가 대장암으로 65세에 일찍 돌아가셨다. 제가 애들만 키우느라 어머니에게 못한 게 많아 마음에 걸렸다. 시어머니에겐 '어머니에게 못한 몫까지 잘해야지'라는 생각이었다"고 15년 병간호의 심경을 전했다. 꽃을 매개체로 평소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