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김진민 감독이 김여진 등 중견 배우들부터 김동희, 정다빈, 박주현, 남윤수 등 어린 배우들의 연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김진민 감독은 MBC 드라마 '신돈', '개와 늑대의 시간', '달콤한 인생', '로드 넘버원', '무신', '오만과 편견', '결혼계약'에 이어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등을 연출하며 남다른 감각으로 연출력을 자랑해왔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인간수업' 연출을 맡으며 10대들의 무서운 현실을 화두에 던졌다.
특히 그는 유명한 연출가임과 동시에 배우 김여진의 남편이기도 하다. 김여진은 '인간수업'에서 여경 해경 역을 맡아 드라마의 중심축을 담당했다. 최근 화상인터뷰를 통해 헤럴드POP과 만난 김진민 감독은 김여진과 함께 한 소감에 대해 "작업할 때에는 감독과 배우다. 다만 아이들의 연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이나 배우 접근 방법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저도 거친 연출일 수 있다. 특히 정다빈, 박주현 여성 배우 두 분이 주요 캐릭터를 해야 하는데 나이가 어리니 현장에서 가장 큰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김여진씨에게 고민을 얘기했고 조언을 많이 해줬다. 배우들에 대한 선배의 애착이랄까. 그런 힘을 많이 준 것 같다. 같이 한 배우들을 누구보다 아끼는 건 그 길을 걸어온 선배다. 김여진 씨 뿐만 아니라 최민수 선배도 그런 역할을 해주셨다. 후배들한테 연기를 던져주고 있구나 싶었다. 박혁권씨는 학생들과 함께 할 때가 많다 보니 현장에서 기다림의 시간도 많았는데도 불평 없이 아이들을 위해서 하 번 더 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그런 중견 배우들의 도움 속 김동희부터 박주현, 정다빈, 남윤수 등 학생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인간수업'을 빛냈다. 김 감독 역시 이 네 명의 배우들의 연기력에 칭찬을 거듭 건넸다.
"극중 인물과 배우들의 나이가 가깝기 때문에 그들의 표현 방법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제가 생각하는 표현의 기준점이 넘어선다면 전혀 다르지 않는 이상 저들을 따라가는 게 맞지 않나 했다. 보시는 분들이 어떤 부분에 있어서 저들에게 감정이 다가설까 배우들의 외향 고민을 많이 했다. 네 명이 같이 갈 때 보니까 고민도 열심히 하고 표현해나가면서 배우로서의 한계점, 돌파구를 고민하는 모습이 보여서 어느 순간부터는 저들의 연기를 의심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했다. 중반전 이후로는 배우들이 리듬을 타서 신 해석이 미진할 수는 있는데 그 부분에 관하지 않는 한은 연기를 지켜보면서 길을 잃지 않게 연출했다."
다만 중반부 이후 극단으로 치닫는 감정신을 소화한 배우들에게 '인간수업'은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었을 터. 김 감독이 이 때 도움을 준 부분은 없었을까. 그는 이 질문에는 "저는 어떤 분이 물어도 답을 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고민을 받아서 다른 질문들을 던져주면 배우분들은 창의적인 존재라 생각지 않았던 답이 나온다. 서로 눈빛을 주면서 질문 주고 받다보면 알아서 답을 찾는 것 같았다. 제가 가져왔던 경험, 책, 영화를 생각하면서 그냥 배우들과 소통하려고 애썼다"며 "또 어린 배우들 옆에 선배 연기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이 신을 해석하는 걸 보면서 힌트를 많이 얻었들 거다. 최민수씨부터 박혁권씨, 김여진씨, 박호산씨 등 모든 분들이 그 배우들에게 또 한 명의 디렉터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중견 배우들에게 그 공을 돌렸다.
김동희, 박주현, 정다빈, 남윤수 등 네 배우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성장을 이룬 것이 시청자들 눈에도 보였다. 김 감독 역시 현장에서 이를 충분히 느꼈을 터. "배우는 연출을 만나서 성장한다기보다 작품을 만나서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촬영감독님부터 많은 분들이 아이들을 위해 많은 것을 해주셨다. 용기도 주고 자기가 가진 노하우를 전해주셨다. 애들도 그걸 아니까 현장이 편해진 것 같았다. 생각보다는 길을 빨리 찾겠구나 했는데 제 생각과 어느정도는 맞아떨어졌구나 했다. 나만 조심하면 되겠구나 했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 지난 4월 29일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