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POP초점]"오마주 목표"..이봉근→이유리 '소리꾼', '서편제' 이을 판소리 영화 대작 될까

입력 2020-06-03 14: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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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근, 조정래 감독, 이유리, 김동완, 박철민/사진=리틀빅픽처스
이봉근, 조정래 감독, 이유리, 김동완, 박철민/사진=리틀빅픽처스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명창 이봉근이 전면에 나선 영화 '소리꾼'은 '서편제'를 이을 판소리 영화 대작이 될 수 있을까.

3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진행된 영화 '소리꾼' 제작보고회에는 조정래 감독, 배우 이봉근, 이유리, 박철민, 김동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적 뮤지컬 영화를 표방한 '소리꾼'은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조선팔도의 풍광명미와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작품이다. 영화 '귀향'을 통해 일본군 성 노예제 피해 사실을 알렸던 조정래 감독이 이번에는 천민인 소리꾼들의 한과 해학의 정서를 진솔하고 따뜻하게 담아냈다.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 그의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길 위에서 만난 몰락 양반(김동완 분)과 속마음을 감춘 양반 김준(김민준)까지 순조롭지 않은 운명에 휘말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서편제'라는 영화가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는 조 감독은 "임권택 감독님을 너무 존경하는데, 영화 '서편제' 이후 계속 영화도 하게 되고 소리도 알게 되면서 제 인생이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한다. 이후 북 치는 자원 봉사를 하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앞에서 공연도 하게 됐고 그 경험을 살려서 '귀향'을 만들었다. 운명같이 여기까지 왔다. 제 영화 인생의 시작이 소리꾼 아니었나 한다"고 우리 소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출연진들은 가장 인상 깊었던 연기를 펼친 배우로 입을 모아 이봉근을 꼽았다. 이유리는 "봉근 씨가 연기도 너무 잘하지만 우리의 소리, 우리의 한을 다 녹여낸다. 들으시면 봉근이의 매력과 우리 소리의 대단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봉근은 이에 "집중을 하기 위한 여러 과정이 있었는데 여기 계시는 형님들, 누나, 다들 저를 잘 이끌어주셔서 그렇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판소리를 다루다 보니 '소리꾼' 촬영은 기존의 영화와는 다소 다른 경험이었을 터. 사전 준비 과정이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 김동완은 "저는 극중 소리를 하지는 않는다. '얼씨구' 한 번이 있었는데 제가 겁이 나서 3주 정도 훈련을 받았다. 예전에 흔히 알고 있는 '서편제'라든지 국악 관련 콘텐츠를 보며 몸소 체득한 것도 어설프게나마 있었다. 그러면서 이봉근 씨가 얼마나 험난한 길을 걸어왔는지, 감독님이 왜 여기에 빠지셨는지 알게 됐다. 소리가 정말 디테일한 음악이더라. 장단도 너무 많이 쪼개져 있고, 그 음이 너무나 세밀해 쉽게 따라하기도 어렵다"고 감탄했다.

조 감독은 "영화 '서편제'에 대한 오마주가 꿈이었다"며 "서편제를 워낙 좋아해서 보고 난 뒤에 2편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그만큼 좋아했던 영화이기때문에 이 영화가 정말 잘 돼서 임권택 감독님께 칭찬 받고 싶다. '서편제'는 실제 인간 문화제 명찰 분들이 실제로 연기를 해 리얼리티가 살았던 것 아닌가 싶어 '소리꾼'의 주인공은 소리도, 연기도 잘하는 분을 모시고 싶었다"고 말해 이봉근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서편제'는 오는 7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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