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의 종영을 앞둔 '대탈출'은 전 시즌이 긴밀한 연결고리를 형성해 '대탈출 유니버스', '대탈출 세계관'을 구축했다. 특히 시즌3에서는 천해명, 천마도령을 연결시킨 '어둠의 별장' 에피소드는 '대탈출 유니버스'의 끝판왕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이처럼 '대탈출 유니버스'는 '대탈출'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한층 배가시키며, 소름끼칠 정도라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정종연 PD는 "'대탈출'은 각 에피소드마다 이야기가 있다. 앞서 시즌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돼 있는 '더 지니어스' 같은 경쟁 프로그램을 하다보니 '이야기의 연결이라는 게 시청자들에게 매력있게 다가오는 부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다보니 프로그램을 더 열독하고 재미있게 보시는 분들에게 조금 더 특별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주고 싶었고, 작은 연결고리들을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연결고리에 대해 "제작 초기에 모든 걸 만들기는 어렵다"라며 "어느 정도 떡밥을 미리 던져놓는 부분은 회수할 생각으로 던지는 거다. 또 던져져 있는 떡밥을 회수할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그림을 그려놓긴 한다. 그런데 어떤 것들은 세계관이 애초에 상충돼서 '이런 걸 양심적으로 한 시즌에 해도 되나' 싶은 것들도 간혹 있긴 하다. 예를 들어 '살인 감옥' 같은 경우는 '백 투 더 경성'처럼 시간과 관련있는 세계관과는 애초에 양립이 안되는 거다. 여러 가지 요소들에 의해서 연결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탈출'의 매 에피소드가 반응이 좋았지만 특히 좀비 에피소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는 시청률에 고스란히 반영됐는데. 시즌4에서도 볼 수 있을까.
"타임머신 에피소드도 계획했다가 시즌이 미뤄졌듯이 이것 역시 알 수 없는 부분이다. 아이디어와 제작비 상황, 일정 등에 따라 유동적이다. 근데 좀비는 저도 좋아하고 시청자들도 좋아하는 아이템이어서 기왕이면 더 조심히 다뤄서 예쁘게 하고싶은 마음이 있긴 하다(하하)"
시즌3의 '빵공장' 에피소드에는 '대탈출 유니버스'가 아닌 정종연PD가 '대탈출' 이전 연출한 '더 지니어스'를 연상케 하는 '레인보우 홀덤' 게임이 등장했다. 이에 '더 지니어스'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반가운 기색을 표하기도 했는데.
"'더 지니어스'는 저의 대표작이다. 비주류 정서가 많은 프로그램인데 저는 그런 요소들을 좋아하고 여전히 애정한다. 물론 '더 지니어스'의 새로운 시리즈를 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런 감성, 요소들이 들어간 프로그램은 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여전히 마음 속에 있다' 그 정도다. '지니어스'라는 이름으로는 99.9% 안 할 생각이다"
앞서 '신서유기', '삼시세끼' 등을 연출한 나영석 PD는 정종연 PD를 천재라고 말한 바 있다. 시청자들 역시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을 통해 뛰어난 연출력과 남다른 아이디어를 자랑하며 그의 천재력(?)을 인정했다.
정종연 PD는 '천재PD'라는 별명에 "저는 사실 노력형이다. 얼마나 노력하는지 모른다. 게임을 해도 잘 지는 편이고, 머리 나쁜 사람들이 하는 실수를 되게 잘 하는 편이어서 천재라는 말은 동의할 수 없고 상당한 노력형이다. 제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나영석 PD가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김태호 PD, 나영석 PD 이런 분들이 천재 PD인 거다. 하늘이 내린 재능이 있는 것 같다. 안 그러면 그렇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겠나. 대단한 거다"고 말했다.
한편 정종연 PD는 시청자들이 남긴 댓글 중 어떤 반응이 가장 인상적이었냐는 질문에 "요즘 PPL과 관련한 댓글이 많았다. 제작비 걱정을 워낙 많이 해주시고 'PPL 좀 하라'고 하더라. 그걸 저한테 보여주시지 말고 광고주님께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제공=CJ EN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