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박일환 전 대법관이
1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제헌절 특집'으로 진행돼 법조인 자기님들과 만났다.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현재 변호사 겸 유튜버로 활동 중인 박일환 전 대법관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전 대법관은 36년의 판사 생활을 한 후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6년간 대법관으로 지냈다.
박 전 대법관은 "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 대법관은 장관과 봉급이 비슷하고, 차량도 제공된다"라며 판사와의 차이점으로는 "판사는 세 사람 혹은 혼자 자신의 사건을 담당하면서 당사자를 대면한다. 대법관은 서면 심사로만 보통 판결을 내린다. 최종심의 판결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가문의 영광이었겠다"라는 유재석의 말을 듣고 박 전 대법관은 "영광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족들은 힘들다"라며 "어디를 가면 행동도 더 조심해야 하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이왕 법원에 온 거 마지막까지는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대법관이 됐다는 박일환 전 대법관은 대법관으로 지낸 6년간 "매일 고시 공부하는 것 같았다. 일정한 업무의 양을 일정한 시간 내에 해야했다. 하루에 봐야 하는 서면 기록이 몇 트럭 정도 되기도 한다. 미루지 않고 처리해야 하니 하루종일 집중해서 봐야 한다. 하루에 다섯 권 정도"라며 "휴가갈 때도 문서를 다섯 권 들고 갔다"고 밝혀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퇴임하던 날은 어떠셨냐"고 물었다. 박 전 대법관은 "떠날 때는 이제 '잘됐다' 했다"라며 "섭섭하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대학교 졸업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법조 생활을 정리하던 중 자서전을 쓸까 하다가 딸이 '책을 써서는 힘만 들고 보는 사람이 없다. 유튜브를 해보라'고 권유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냥 찍으면 된다고 해서 핸드폰을 거치대에 놓고 찍으니까 찍히더라. 너무 신기해서 대여섯 대로 찍었는데 석 달간 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처음 구독자는 60~70명이었다. 만날 때마다 친구들에게 보라고 했었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지금은 친구들에게 보라는 권유를 하지 않는다며 "구독자 중에 65세 이상은 1%도 안 된다. 현재 구독자 연령층은 20~30대"라고 밝혔다.
유튜브 수익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박일환 전 대법관은 "수익 창출하는 위치에는 도달했는데 수익이 없더라. 처음에 만들 때 창출 안 하는 걸로 신청했더라. 그래서 현재 수입이 없다"고 말하자 유재석은 "다시 신청하면 되지 않냐"고 했다.
하지만 박일환 전 대법관은 "수익창출 신청을 할까 했었다. 그런데 학생들도 보는 짧은 영상에 광고까지 넣기 그렇더라. 광고가 들어가면 짜증 나지 않냐. 그래서 그냥 하고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퀴즈를 맞춘 박일환 전 대법관은 "노인과 장애 아동을 위한 단체에 기부하겠다"라고 해 훈훈함을 더했다. 박일환 전 대법관의 상금은 성남 양친사회복지회를 통해 전달돼 좋은 곳에 쓰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