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영원 기자]영화 '재심'의 황상만 형사가 유퀴즈를 찾았다.
29일 오후 tvN에서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65회에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대한민국 자기님들이 등장하는 '직업의 세계' 특집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의 첫 번째 자기님으로는 대한민국 최고령 호텔 도어맨 권문현 씨를 만났다. 권문현 씨는 1977년에 웨스턴 조선호텔에 입사, 40년 경력을 자랑하는 전문가였다. 그는 "사람 얼굴을 보면 대충 성격도 파악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영화배우 정우성이 출연했다. 26년 차 배우인 그는 "직업 만족도는 100퍼센트다. 영화 작업이라는 게 인간 관계, 인간성과 사회에 대해 늘 고민하게 되는 직업이다. 그런 고민을 하면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배우가 천직이라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고 싶어 뛰어들었더니 천직이 된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다음 자기님은 국내 1호 디지털 장의사 김호진 씨가 등장했다. 그는 "예전에는 모델 에이전시를 했다. 그런데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악성댓글에 시달렸을 때, 그 학생의 악플을 지워주는 일을 하다가 여기까지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부정적 게시물과 기사, 연예인 악성댓글, 디지털 성범죄 녹취물을 삭제하는 일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 달에 평균 2, 300건의 의뢰가 들어온다. 건당은 3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된다. 10대 의뢰가 제일 많은데, 온라인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팬덤 싸움을 한 기록을 삭제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청소년은 무료로 해주는 대신 사회봉사 20시간을 시킨다"고도 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성범죄 문제를 언급했다.
김호진 씨는 "성범죄 동영상이 유포되는 순간 피해자들은 일상을 누릴 수 없다. 가족들에게 영상이 알려져 자살시도를 세 번이나 하신 분도 있었다. 2년에 걸려 기록물을 전부 삭제해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불법 촬영물을 보는 것은 불법임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n번방 사건 가해자의 신상정보가 오픈되었는데, 그걸 삭제해달라며 1억을 제시하더라. 바로 거절했다"고도 밝혔다.
이다음 웹툰작가 조석이 등장했다. 누적 조회수 70억을 기록한 1세대 웹툰 '마음의 소리'는 최근 14년 만에 완결됐다. 조석은 "얼마 전에 완결한 후 마감에 안 쫓기는 기분을 만끽 중이다. 오히려 주변사람들이 더 섭섭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그만화를 그리면서 점점 웃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1년이라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걸 했더니 '이제 다 했다' 싶더라"며 완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후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진범을 체포한 황상만 형사가 출연했다. 그는 "강력반 형사를 맡은 당시 택시 강도 사건이 유행하고 있었다. 이미 복역 중인 사람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진범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찰의 압박과 뇌경색으로 인한 언어장애를 딛고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재심에 성공한 사연을 밝혔다.
황상만 형사의 일기도 공개됐다. 그는 무죄가 선고된 날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최 군의 손을 잡고 나오면서 '다 잊어버려라. 새 삶을 살아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