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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 '어서와' 피어스 콘란, '봉덕후' 친구 제이슨과 '살인의 추억' 탐방

입력 2020-09-11 06: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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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이영원 기자]피어스 콘란과 친구들이 '살인의 추억' 촬영지를 찾았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한국 영화 마니아 피어스 콘란과 그의 친구들이 출연했다. 이들은 SNS에서 한국영화를 통해 친분을 쌓은 영화모임 사람들이었다.

피어스의 친구 영국인 제이슨은 한국살이 10년차로, 숭실사이버대학교 연예예술경영학과 교수였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팬으로, 석사 논문까지 그에 관해 썼을 정도였다.

그는 "제가 석사 논문을 쓸 때 봉준호 감독에게 인터뷰 요청 메일을 보냈는데, 3개월 뒤에 직접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때 이후 친분으로 '기생충' 시사회에도 출연했다고.

이들은 제일 먼저 '살인의 추억' 마지막 장면의 진주 죽봉터널을 찾았다. 마크는 "한국 오기 직전 본 영화다. 나한테 한국을 소개해준 영화"라고 말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들뜬 사람은 제이슨이었다.

제이슨은 "'살인의 추억'은 내 인생을 바꾼 영화"라고 말했다. 영화 장면을 모두 기억해내며 "그 장면 속으로 간다는 게 너무너무 흥분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분을 헤맨 끝에 촬영지에 도착한 그는 "진짜 여기 온 게 꿈만 같다. 이 영화를 처음 볼 때는 한국에 올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확한 촬영지를 찾기 위해 촬영일지를 뒤지고, 영화 속 장면과 실제 풍경을 대조해보는 등 온갖 수고를 들였다. 이를 본 알베르토는 "죽봉터널은 그냥 한적한 농촌에 있는데 봉준호 감독님은 이걸 어떻게 찾은 거냐"고 물었다.

이에 영화기자 주성철은 "봉준호 감독님의 촬영 조건이 몇 가지 있었다. 우선 운행하지 않는 터널이어야 했다. 전국의 수많은 터널을 수색했는데 반대편 출구에서 빛이 들어오는 다른 터널이랑 다르게 죽봉 터널은 곡선으로 휘어서 빛이 완벽하게 차단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리하여 어둠 속으로 용의자가 완전히 사라지는 명장면이 탄생했다고.

실제로 류성희 미술감독은 이 장소를 찾기 위해 6만km를 달려야 했다고. 또한 마지막 장면의 장소와 함께 "밥은 먹고 다니냐"는 송강호의 마지막 명대사도 조명받았다. 제이슨은 "이 대사는 영어로 번역하기 너무 어렵다"며 '기생충'의 번역가 달시 파켓은 "너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보통 사람이냐"는 맥락으로 번역했다 밝혔다.

피어스는 이에 동의하며 "한국어 실력이 좋아질수록 영화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된다. 한국 영화를 보면서 대사에 숨은 뜻이 많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사실 한국 문화에서는 밥이 중요하지 않냐. 식사와 관련된 표현을 그대로 번역해서는 안 된다"라며 문화간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완벽을 추구하는 한국 영화와 이를 완벽히 이해하려 노력하는 외국인 팬들의 열정이 흥미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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