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할머니 지휘자가 꿈"..'마이웨이' 김문정,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뒤 눈물[종합]

입력 2020-09-14 23: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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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지선 기자]

김문정이 자신의 꿈에 대해 밝혔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음악감독 김문정 출연해 자신의 일상 모습을 전했다.

김문정은 "지휘자는 거울과 같은 존재다. 제가 기분이 좋으면 그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배우들이 받아서 관객들에게 반영된다. 그런 에너지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문정은 기자 간담회를 앞두고 배우들 컨디션 챙기기에 나섰다. 밝은 무대 아래 지하 공간, 연주자들이 위치한 피트에 들어선 김문정. 그는 "여름에는 따뜻하고 겨울에는 시원한 공간이다"면서 열악한 공간에 대해 소개했다.

절친인 뮤지컬 배우 김소현을 소환해 리허설 체크리스트를 짚기도. 이어 배우들과 오케스트라를 모두 아우르며 수차례 역동적인 지휘를 이어갔다. 아이돌에서 넘사벽 티켓 파워를 가진 뮤지컬 배우로 성장한 김준수도 등장했다.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등장한 김준수를 마지막으로 공연전 리허설을 마무리했다. .

카리스마 음악 감독의 모습을 뒤로 한 채 김문정이 어머니댁에 등장했다. 김문정 감독은 "오늘은 엄마가 많이 생각났다. 요즘 공연계가 많이 안 좋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아들을 바라는 마음으로 딸 셋을 낳았다는 어머니는 "그래도 대견한 첫째 딸을 두고 있다. 멋있고 장한 큰딸이 되었다. 얼마나 힘이 있는지, 보기만 해도 흐믓하다. 앞으로 많이 성장할 것 같았다"고 집 안 곳곳 셀프 제작 스크랩을 자랑했다.

어머니는 그녀를 위해 거금을 투자해 피아노를 샀다고. 문정의 어머니는 "당시에는 공무원 부인들을 모이게 했는데 아버지 상사집에 방문해서 딸이 피아노를 막 치더라. 사모님이 들어와서는 딸의 손을 내리고 피아노 문을 닫더라. 그때 엄마 마음에 더 무안하고 민망하더라.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피아노를 사줘야지' 했다가 그때 엄청 큰 돈이라 과감하게 적금을 해약하고 피아노를 샀다"고 말했다.

그렇게 꿈의 크기를 키워가던 문정은 "교회 밴드 시절에 유희열에게 연락와서 작곡공부를 하자 그러더라. 1년 남았는데 되겠냐 했는데 그친구는 서울대 3대 불가사의 중에 하나였다. 그 친구는 어릴 때부터 천재 기질이 있었다. 저는 후기도 떨어졌는데 엄마는 재수가 안된다고 하더라. 어머니가 오셔서 서울예대 실음과가 있다더라. 거기에 붙으면 작곡 공부를 시켜준다 그랬고, 떨어지면 안된다 그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대학 발표날에 대해서 문정은 "어머니가 오늘 못붙는 게 정상이다. 오늘 붙으면 천재다"면서 떨어지는 상황에 대비해 가족들에게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추웠던 날에 학교 정문에 바글바글했는데 내 이름이 없더라. 그래서 떨어졌나보다 했는데 다시 보니까 내 이름에 동그라미가 쳐있고 동생과 엄마가 모두 울고 있더라"면서 합격 당시를 전했다.

뮤지컬 음악 감독 일상으로 돌아간 김문정은 "제 든든한 음악적 동지다"면서 김준수를 소개했다. 김문정은 김준수와 대기실에서 근황토크를 나누며 "저는 이런 게 어색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바쁜 일상 30분 정도의 휴식시간을 즐겼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김소현도 등장했다. 김소현은 "감독님한테 장난으로 손오공 분신술 같다고 한 적있다"고 말했고 이어 '마이웨이'에 먼저 등장했던 가수 신인선도 등장했다. 신인선은 경험자의 포스로 스태프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토크 주제가 따로없냐. 삼행시를 준비했다"면서 김문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김소현도 삼행시를 뽐내 폭소케했다. 신인선은 "저는 너무 무서웠다. TV에서 화내고 그러는 줄 알았는데 천군만마다. 너 하고 싶은대로 하라는 눈빛이 있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지휘봉 대신 마이크를 들고 단독 콘서트에 나선 김문정. 가수와 건반 연주자로 만난 인연의 최백호가 무대에 섰고, 김문정은 혼신을 담은 지휘를 뽐냈다. 최백호는 "어린 피아니스트가 이렇게 성장할 줄은 정말 몰랐다. 정말 감동적이고 멋진 동료들과 함께 해서 정말 감사하다"고 행복했던 콘서트 현장을 전했다.

그는 "제 이름을 걸고 인생에서 행복했던 세 손가락에 드는 순간이었다. 보상받는 느낌이다. 죽기 전까지 행복했던 콘서트였다"고 말했다. 단원들과의 행복한 시간도 이어졌다. 문정은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을 하나 둘 챙기며 인연으로 만들어진 소속감을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김문정은 "어느날 '할머니가 지휘자가 되어 볼까봐요'라는 생각을 했다. 백발의 할아버지 지휘자는 봤지만 할머니 지휘자는 못봤다. 볼품없어서 아주 지탄의 대상이 되겠지만 서있을 수 있고 팔 흔드는 게 지장이 없다면 그때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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