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신입부터 대표의 '미생' 스토리가 펼쳐졌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더 블록(이하 '유퀴즈')'의 '미생' 편에서는 7개월차 신입사원부터 부장, 대표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날 7개월차 신입행원 소재현, 변상희 씨는 "제가 입사 지원을 했을 때 수험 번호가 나오는데 24000번대였다. 100:1이 넘었다"며 "서류를 보고 AI면접을 봤다. 화상 카메라로 직종이 적합한지 판단을 했다. 또 자료를 제시해주시고 PT를 준비했다. PT의 신뢰성에 대해 물어보시더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솔직하게 답했는데 합격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드디어 끝났구나' 싶었다는 소재현, 변상희 씨. 변상희 씨는 "저는 지각을 해본 적이 있다. 연휴에 쉬면서 평일 알람을 꺼뒀었다. 딱 눈을 떴는데 팀장님이 전화가 와있더라. 은행이 9시에 여는데 시계를 보니 8시58분이었다. 직원들은 원래 뒷문으로 들어오는데 앞문으로 고객님들과 함께 돌파했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되새겨 웃음을 자아냈다.
광고회사 입사 5년차인 대리 김송준 씨는 신입 시절을 회상하며 "저는 칭찬에 목말랐던 사원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뭔가 잘못된 것이 있어도 자책보다는 빨리 해결하려 하는 것으로 바뀐 것 같다"고 여유로움을 보였다. 회사를 가장 그만두고 싶을 때를 묻자 "일어날 때다. 근데 그만두지 않는 이유는 용기가 없어서인 것 같다.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은 많은데 하기 쉽지 않지 않나. 창업한 친구들도 있는데 한편으로는 부러운데 한편으로는 되게 힘들겠더라"고 털어놨다.
가장 많이 쓰는 말로는 '죄송하지만'이었다. 김송준 씨는 조세호와 상황극을 완벽히 해내 웃음을 더하기도.
깡 하나로 업계를 평정한 주류회사 팀장 유꽃비 씨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한 14년 차 정도 됐고 큰 자기께서 말씀해주신대로 깡과 악으로 버티고 있는 워킹맘이다. 술 못 드시는 분 만날 때는 콜라를 먹고 잘 드실 수 있는 분은 맞춰드릴 수 있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또한 기억에 남는 계약 성사에 대해 유 팀장은 "제가 경쟁사 본사 앞마당에 곱창집을 갔었다. 10여년 동안 저희 제품을 안 쓰시는거다. 저는 저돌적인 스타일이라 찾아가서 본론을 말씀드리지 않았고 아라비안 나이트 권법으로 관심사를 던져드렸다. 그랬더니 넣어주시더라"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자동차 판매의 신 K사 영업부장 박광주 씨도 '유퀴즈'를 찾아왔다. 박광주 씨는 "현재 12년차 부장이다. 작년, 재작년에 고액 연봉을 받게 됐다. 영업부서에는 특진제도가 있다. 기간 안에 목표를 달성하면 특진을 할 수 있는데 제가 단기간에 특진을 했다. 2년에 1000대 가까이 판매했다. 하루에 많이 팔 때는 수십대를 판 적도 있는데 일대일 판매는 하루에 9대를 팔았던 적이 있다. 인터뷰를 온다고 해서 체크를 했는데 어제까지 총 12705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박광주 씨는 "영업일을 다시 시작하라고 하면 솔직히 반반이다. 시작하던 때보다 훨씬 경제적으론 좋아졌지만 사람을 상대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사기도 많이 당해봤다. 자동차를 가지고 가서 대금지급을 안해준다던가 차를 가져가서 두달 타다가 방치한 적도 있었다"며 "많이 지쳤다. 요즘 갱년기 우울증 많지 않나. 그런 것 같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몸도 힘들다. 짧은 시간이지만 뒤를 많이 돌아보게 되더라. 이 나이 쯤이면 세상이 뜻대로 될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가끔 주변의 '수고했다'는 진심어린 말들에도 쉬이 내려놓기는 힘든 것 같다"고 속마음을 고백해 공감을 안겼다.
어묵계의 스티브 잡스 박용준 대표도 '유퀴즈'에서 함께했다. 박용준 대표는 "할아버지 때부터 1953년에 시작해서 67년째 이어오고 있다. 제가 29살에 시작해서 38살이다. 원래 제가 미국에서 회계 공부를 하고 있었다. 자주 전화를 안 주시던 어머니가 전화를 계속 주시더라. 2년만에 한국에 들어왔는데 회사 상황이 나빠졌다. 빚이 생각보다 많더라. 돈 얘기는 안 하셨었는데 주문이 없어서 공장도 오전밖에 돌리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아버지가 계속 몸이 안 좋으셨는데 크게 쓰러진 적이 있으셨다. 그래서 2011년도 말에 모든 것을 접고 돌아오게 됐다. 회사를 안정시킨 후 나가고 싶었는데 일을 하다 보니 어묵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고 전했다.
박용준 대표는 "제가 시작할 때 매출 25억에 직원 30명이었는데 현재 매출 800억 직원 600명 정도 된다. 부산역은 월세를 3-4억을 냈었다. 한 매장 연 매출이 180억이었다. 한 매장에 80명이 일했던 대형매장이었다"며 "대표로서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저를 믿어줄까, 어떻게 하면 생존할 수 있을까. 내일은 우리가 좀 나아질 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