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감정신 많아 힘들었지만 힐링되는 현장이었다” 배우 하지원이 친근한 인간미의 소유자 성동일, 김희원과 신작인 영화 ‘담보’로 의기투합해 올 추석 극장가에 출격,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더욱이 하지원이 한국 영화로는 지난 2016년 개봉한 ‘목숨 건 연애’ 이후 4년만의 스크린 컴백이라 반가움을 안겨주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하지원은 감정신이 많아 쉽지는 않았지만, 촬영현장만큼은 힐링 그 자체였다고 돌아봤다.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하지원은 특별한 관계의 세 사람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에 매료됐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굉장히 특별한 관계의 세 사람이 결국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좋아 끌렸다. 물론 이런 관계의 사람들이 가족이 되는 경우가 있을까 생각은 해봤지만, 충분히 이해가 됐다. 그런 소재가 궁금하기도 하고, 흥미가 있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지 않나.”
하지원은 극중 어른 ‘승이’ 역을 맡았다. ‘승이’는 ‘두석’과 ‘종배’의 진심 어린 사랑과 헌신으로 담보에서 보물로 잘 자란 인물이다. 무엇보다 하지원은 어린 ‘승이’로 분한 박소이의 바통을 이어받아 ‘담보’의 감정신을 주로 담당해야 한 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부담이 많이 됐다. 촬영할 때도 쉽지는 않았다. 매일 촬영장에서 이어온 감정들이 아니다 보니 음악을 듣기도 하고, 계속 촬영을 해오신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밸런스를 맞춰나갔다.”
이어 “또 (박)소이의 분량을 충분히 보기도 했다. 다행히 소이가 캐릭터를 떠나 나와 비슷한 점이 있다. 현장을 너무 좋아해 엄마를 찾지 않고 스태프들과 잘 지낸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는 친구다. 나 역시 현장을 좋아하고, 밝은데 그런 게 비슷해서 자연스레 연기를 이어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하지원은 감정신의 힘듦과는 별개로 현장에서 힐링이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사실 영화를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도 영화의 일부라는 생각이 든다. 찍는 신들은 힘들었지만, 현장의 공기는 힐링이었다. 야외에서 바람을 만끽하고, 앉아서 모니터하고,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등 평안해 너무 좋았다.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라 남다른 힐링을 얻은 것 같다.”
‘담보’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한 가족 영화로 추석에 어울리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원 역시 ‘담보’를 통해 가족 그리고 나아가 소외 계층까지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추석은 온 가족이 화목하게 음식을 나눠먹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목을 도모하는 명절인데 우리가 바쁘다 보면 가족이지만 자주 못보는 경우가 있고,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하지 않나. 모두가 힘든 시국이지만 우리 영화를 통해서 가족은 물론 소외 계층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