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나훈아가 가황다운 무대 장악력으로 생애 첫 언택트 콘서트를 마무리지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 만의 외출(이하 '나훈아 스페셜')'에서는 콘서트 비하인드 영상 및 제작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나훈아 콘서트 준비는 지난 6월 시작됐다. 나훈아가 직접 준비한 공연 기획 노트에는 글씨가 빽빽히 채워져 있었다. 당초 7월 야외 공연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 공연은 불가능해졌고, 불가피하게 KBS 홀에서 언택트 공연으로 펼쳐지게 됐다. 나훈아는 콘서트를 계획하게 된 것에 대해 "코로나19 때문에 내가 가만히 있으면 두고 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생애 첫 언택트 콘서트를 열게 된 나훈아는 "태어나서 이런 공연을 처음 해본다. 답답한 게 공연을 하면서 눈도 마주치고 손도 잡고 해야 하는데 이게 뭐 보여야지"라며 "뜨거운 응원이 느껴지면 오늘 밤새도록 할 수가 있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에게는 영웅들이 있다. 코로나19로 난리를 칠 때 의사분들, 간호사분들 그 외에 의료진 여러분들이 우리의 영웅이다. 이분들이 없었으면 우리가 이걸 어떻게 헤쳐나갔겠냐"며 "내가 그분들을 위해서 젖 먹던 힘을 더내서 할테니 의료진 여러분들에게 큰 박수와 대한민국을 외쳐달라"고 의료진들에게 힘을 복돋아줬다.
김동건 아나운서와 콘서트 준비 과정에 대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나훈아는 "코로나19에 질수는 없고, 피아노와 기타만 있으면 내가 혼자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그만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은퇴에 대해서도 "직하게 말씀 드리면 내려올 자리나 시간을 찾고 있다. 이제 내려와야 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마이크를 놓아야 할지 시간을 찾고 있다. 길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동건은 "노래를 100살까지는 해야 되겠는데요"라고 건넷고, 나훈아는 "열심히 노력하겠다. 잘하겠다"고 답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성을 자아냈다.
총 3부로 나눠 진행된 나훈아 콘서트는 '고향으로 가는 배', '고향 역', '고향의 봄', '모란 동백', '물레방아 도는데', '명자!', '머나먼 고향', '너와 나의 고향', '홍시' '사랑', '무시로', '울긴 왜 울어',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사모', '웬수', '18세 순이', '갈무리', '비나리', '영영', '테스형!', '잡초', '딱 한번 인생', '공', '청춘을 돌려다오', '남자의 인생', '번지 없는 주막', '고장 난 벽시계', '자네' 등 총 28곡을 열창하며 놀라운 체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나훈아는 "언택트 공연을 하는데 보여야 뭘하지, 처음이 아니라 생각도 못해 본 거 아닌가? 정말 힘들었다. 화면에 멀리 보이고 작게 보이지만, 움직이는 분들이 계시니까 그래도 그 모습이 힘이 되더라. 끝까지 지치지 않고 했다"며 "본부장이 8개월 전에 힘쓰고 이렇게 끝나고 나니까 감사하고 고맙다. 감사하다. 시청자 여러분,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7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만큼 나훈아의 무대 열정은 전 국민이 지쳐있는 코로나19 속에서 큰 힘을 전파하기 충분했다. 앞으로도 나훈아의 음악과 무대들은 국민들에게 열광 그 이상의 에너지와 활력을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