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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③]김희선 "'믿고 보는 예쁜 배우' 하고파..연말 상 기대감 전혀 없어"

입력 2020-10-29 0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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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박서연 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희선이 듣고 싶은 타이틀로 '믿고 보는 예쁜 배우'를 꼽았다.

1993년 데뷔한 김희선은 어느덧 연기 경력 27년차다. 드라마 '프로포즈', '미스터Q', '해바라기', 토마토' 등 다수의 히트작을 탄생시키며 명실상부 90년대를 대표하는 톱여배우로 자리잡았다.

이후에도 김희선은 '신의', '앵그리맘', '품위있는 그녀', '나인룸' 등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SF적 요소에 1인 2역을 더한 '앨리스' 역시 그의 도전이었다.

지난 27일 헤럴드POP과 화상인터뷰를 진행한 김희선은 다양한 장르를 경험해봤는데 선호하는 장르가 있냐는 물음에 "선호하는 장르는 따로 없다. 늘 도전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 어떤 장르가 와도 다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제공

27년 경력으로 선배의 위치에 서 있는 김희선은 후배 배우들과 편안하게 지내는 것을 중시한다고. "후배님들과 서로 편안해야하는 것 같다. 약간의 불편함이 있으면 연기할 때도 100을 발휘할 수가 없더라. 현장을 불편하게 하는 것들이 싫더라. 현장에서 소리가 커지는 것도 싫다. 편안하고 화기애애하고 웃음이 가득하면 연기할 때도 자유분방하게 내 모든 걸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편안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어 선배로서 가지고 있는 의무감 같은 것은 없다고 했다. 김희선은 "김희애 선배님 같은 분들을 보면 부럽고 '저렇게 돼야지'라는 생각도 들면서, 제가 그런 생각을 한 것처럼 저를 그렇게 생각하는 후배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이 있다. 얼마 전에 김희애 선배님이 활동하시는 걸 보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더라. 결혼하고 아이도 있고 그러면 역할에 대한 부담감, 예전에 안했던 역할을 할 때의 불안감이 있을 수 있는데 선배분들이 하시는 걸 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의무감보다는 김희애 선배님이나 김혜수 선배님처럼 후배들이 떠올릴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에 '부부의 세계'로 파격적인 19금 연기를 선보인 김희애처럼 19금 작품의 제의가 들어온다면 김희선은 어떤 선택을 할까 궁금해졌다. 그는 "일단 살을 빼고 운동도 좀 하겠다. 생각을 안해봤는데 좋은 작품이면 해야죠. 그런데 김희애 선배님이라 가능한거지 생각만 해도 어려울 것 같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열심히 몸 만들고 도전해보겠다"고 호탕하게 웃으면서 "남편은 제가 19금에 도전하면 창피해할 것 같다. 맨날 파자마 차림으로 있는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제공

과거에는 김희선에 대해 '예쁘다'라는 평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에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평도 많다. '예쁘다'와 '믿보배' 타이틀 중 어떤 것이 더 좋냐는 말에 김희선은 "다 좋다. '예쁘다'는 말을 싫어하는 여배우가 있을까 싶다. '믿보배'는 배우로서 정말 듣고 싶은 말이다. '믿보배'는 있는데 '믿보예배'는 없지 않나. '믿고 보는 예쁜 배우'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희선은 20대부터 현재인 40대까지 긴 공백기없이 작품 활동을 한 배우 중 하나다. 혹여나 지치거나 배우 일을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었을까. "20대 때처럼 3-40대 일을 했으면 번아웃, 정말 하기 싫을 것 같다. 20대 때 멋모르고 그렇게 일을 해서 3-40대에 나만의 시간을 갖고 작품을 고르면서 여유있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만약 20대처럼 계속 그렇게 활동해왔으면 이 생활을 버티지는 못했을 것 같다. 30대에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쉬다가 TV를 보면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열정을 불태우게 됐고, 40대 때는 40대에 보이는 것들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지금 생활 패턴에 너무 만족하고 감사하다"

그러면서 "27년을 활동해보니까 내가 그려진 대로 그려지지 않는 게 인생이고 배우 활동이더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나도 궁금하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들을 한결같이 보여주겠다"며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김희선이 되고 싶고, 끝까지 쭉 지금처럼 사랑받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끝으로 김희선은 연말시상식 상에 대한 기대감은 없다면서 "오래 활동해보니까 연말에 받는 상은 딱 하루, 소속사 대표님과 배우만 기억하더라. 둘이 주고받아도 될 것 같다. 상에 대해 기대감과 욕심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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