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인터뷰①]'브람스' 감독 "채송아와 바이올린 이별, 꿈 못 이뤄도 더 좋았던 결말"

입력 2020-11-02 10: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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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포스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포스터

[헤럴드POP=천윤혜기자]지난 달 20일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극본 류보리, 연출 조영민)가 16회의 여정을 마치고 종영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클래식이라는 소재를 밀도 있게 풀어나가며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까지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29살 청춘들의 사랑과 꿈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공감대를 높였다. 이 덕분에 드라마는 첫 방송부터 마지막 회까지 호평 속 마무리할 수 있었다.

최근 서면인터뷰를 통해 헤럴드POP과 만난 조영민 감독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무사히 드라마를 마친 것이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막바지 촬영까지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드라마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먼저 전했다.

조 감독은 이어 "많은 분들께서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의 상황과 감정에 많은 공감해 주셨던 것 같다. 다루고 있는 소재는 클래식이었지만 드라마 속 인물들이 겪는 꿈과 사랑에 대한 어려움과 설렘은 어느 분야이든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니었을까 싶다"며 드라마가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SBS 제공
SBS 제공

조영민 감독은 단막극 '17세의 조건'으로 연출가로서의 감각적인 재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장편 드라마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맡게 됐고 이 과정에는 늘 류보리 작가가 함께 했다. 류 작가와의 완벽한 호흡이 또 한 번 성공을 거둔 것이라 볼 수 있다.

"류보리 작가님과의 시작은 SBS 극본 공모로 당선된 작가님의 대본 몇 개를 보게 된 것이 인연이었다. 공모 당선작과 습작하시던 대본 몇 개를 보고 작가님과 같이 드라마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제가 먼저 연락 드렸다. 그렇게 같이 '17세의 조건'을 기획하고 만들게 됐다. '17세의 조건'을 만드는 과정이 매우 좋았고 서로 이야기가 잘 통했다. 그래서 장편도 같이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고, 작가님이 쓰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기획안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같이 작업하게 됐다."

그러면서 "작가님의 글은 매우 디테일한 것이 특징이다.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자세히 묘사를 해두셔서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를 잘 알 수 있다. 또한 은유적인 표현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출을 함에 있어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류보리 작가가 표현력에 극찬을 보냈다.

SBS 제공
SBS 제공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29살 청춘들의 성장통을 다양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이런 청춘들의 모습을 통해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이에 대해서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청춘들에게 큰 화두가 '자존감'이지 않을까 싶었다. 열심히 살고 있어도 뜻대로만 되지 않는 현실이 있다 보니 자존감이 낮아지게 되는 거다. 하지만 꼭 꿈을 이뤄야만 행복이 오는 것은 아니다, 바라는 무언가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 길 말고 다른 길을 생각하더라도 열심히 했다는, 그 과정을 통해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채송아(박은빈 분)가 바이올린과 이별을 하는 결말을 그린 것에 대해서는 "드라마를 처음 시작할 때 사실 결말은 정해져 있었다. 송아가 바이올린과 이별하는 이야기인 것을 알고 시작했고 그래서 더 좋았다. 꿈을 이뤄서 행복을 찾는 것보다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간의 노력을 통해 나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고 행복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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