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박찬호와 이영표가 막상막하의 테니스 실력을 뽐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축구 야구 말구'에서는 스포츠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생활 체육 전도사로 변신한 박찬호와 이영표가 레전드 테니스 선수 이형택에게 테니스 코치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투머치 토커' 박찬호는 이영표와의 첫 만남부터 폭풍 연설(?)을 시작했다. 이영표는 "오늘은 지치지 않았다. 왜냐하면 형님이 말씀 많이 하신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마음의 준비를 해서 그런지 괜찮았다. 오늘 정도는 괜찮다"고 웃어보였다. 박찬호는 "아마 어느 누구든 저와 시간을 같이 하면 귀가 아파서 그렇지 빠져들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들어오자 박찬호는 "벌써 피나고 그런 분 없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두 사람은 프로그램명을 '축구야구말구' 혹은 '야구축구말구'로 정할지를 두고 한참동안 논의하다 공기놀이를 시작, 15점 내기를 했고 결국 이영표가 승리해 '축구야구말구'로 프로그램명이 정해졌다.
멘탈 코치로 나선 오마이걸 승희는 이영표와 박찬호를 보자마자 "레전드 아우라가 나온다"고 감탄했다.
며칠 후 다시 만난 세 사람은 축구, 야구가 아닌 새로운 스포츠에 도전하기 위해 훈련장으로 향했다.
이동 중 닉네임을 정했다. 박찬호는 "촤퍼(Chopper)"라고 불러달라며 필라델피아에서 구원투수로 활동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서강대교서부터 올림픽대로까지 쉴새없이 이야기를 해 이영표와 승희를 당황케 했다. 이어 이영표는 "와이피(Y.P)", 승희는 박찬호가 지어준 "씅똑"으로 닉네임을 결정했다.
이영표는 "15살 큰딸아이가 아침에 저를 위해 싸줬다"며 귀여운 도시락을 꺼냈고, 박찬호는 삶은 달걀과 직접 싼 도시락을 꺼냈다. 특히 박찬호는 이영표와 승희의 주먹밥까지 싸와 눈길을 끌었다.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세 사람은 테니스계 레전드 이형택 코치와 테니스 코트에서 만났다.
코트 위 놓인 테니스공을 주워 라켓 위에 올리는 풋워크 드릴을 했다. 승희는 27초, 박찬호는 19초, 이영표는 17초가 걸렸다. 박찬호는 놀라며 "전생에 다람쥐였다"고 감탄했다. 다시 한 번 도전한 박찬호는 1초 당겨 18초를 기록했다. 이어 순발력 향상 훈련, 라켓 적응 훈련, 서브 연습을 했다.
이형택은 "축구 잘하는데"라고 이영표를 칭찬하면서 "야구 쪽에서 축구 쪽을 너무 의식한다"고 박찬호에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코칭 받은 후 이영표는 "누구한테도 테니스를 배우지 않았는데 혼자 쳤을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가르치시는 분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고, 박찬호는 "적응이 되는 것 같다. 힘 조절 해서 넘기는 건 어렵지 않더라"고 말했다.
1시간 속성 훈련을 마친 후 이영표와 박찬호는 테니스 대결을 펼쳤다. 치열한 8대 4로 지고 있을 당시 박찬호는 "제가 집중이 안되고 숨은 거칠게 몰아쉬는 걸 알고 침착해지고, 정확하게 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후 순식간에 2점을 실책한 이영표는 "(박찬호가) 하면서 발전하는 속도가 빠르다는 걸 느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연습을 조금 더 하시면 찬호 형님이 정말 잘하시겠다는 걸 (경기) 하면서 느꼈다"고 재차 강조했다.
승희는 두 선수의 "눈이 너무 무섭다. 촤퍼는 불 같다면 YP는 물같다"고 평했다.
스핀 서브를 선보이던 박찬호는 이영표를 따라잡아 8대 7이 됐다. 이후 예고편에는 "듀스"가 이어져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