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환경 감독이 7년 만에 신작 '이웃사촌'을 내놓은 가운데 오달수가 이번 작품을 통해 본격적인 복귀 신호탄을 쏘게 될까.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제작 시네마허브, 환타지엔터테인먼트) 언론배급시사회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려 이환경 감독과 배우 정우, 오달수,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가 참석했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이환경 감독은 "'7번방의 선물' 이후로 7년 만에 내놓는 영화라 7자와 인연이 많은 것 같다. 좋은 영화를 빨리 빨리 했어야 했는데 죄송스럽기도 하고, 오랜 기다림 속 나온 영화라 긴장도 되고 많이 떨린다. 너무 떨려서 오달수 선배님에게 내 옆에 계셔달라고 몇번씩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1980년대 아이러니한 시기 자택격리를 통해 정치적인 메시지가 아닌, 가족간의 사랑, 두 남자의 우정을 보여주고자 초점을 맞추면서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다. 제목 자체도 일반적이고, 소탈하고, 친근감 있는 '이웃사촌'으로 짓게 됐다"며 "'7번방의 선물'의 업그레이드된 버전처럼 나오면 좋겠다, 많은 분들과 호흡하면 좋겠다 마음으로 작업했다. 팬데믹 시대에 답답하고, 허탈하고, 힘들고, 외로운 많은 관객들이 백신을 맞듯 그 시간만큼 즐겁고 편안하게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우, 오달수,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 조현철, 김선경, 염혜란, 지승현 등이 대거 출연해 특별한 이웃집 연기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정우는 "처음에는 냉철하고 차갑고 가정에서는 가부장적인 딱딱한 캐릭터인데 점차 옆집 이웃을 통해서 조금씩 사람 냄새 나는 인물로 변해간다. 그 모습들의 폭이 커서 처음과 마지막은 아예 갑옷을 벗은 듯한 그런 느낌의 사람 냄새 나는 인물이 되길 바라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정신들이 많아 처음 대본을 보면서 내가 이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너무 욕심이 나더라. 카메라 앞에 서면 외롭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이번 작품에도 혼자 맞서야 되는 순간들이 꽤 있었다. 배우들, 감독님께서 정말로 큰 힘을 주셨다. 현장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도록 감독님께서 잘 지휘해주셔서 감사한 생각이 든다. 귀한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오달수는 "솔직히 영화가 개봉하지 못했다면 평생 마음의 짐을 덜기 힘들었을 것 같다. 언젠가는 영화가 개봉할 날만 기도하면서 지냈다. 개봉일이 정해져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며 "시국은 안 좋지만, 평생 짊어지고 갈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희원은 "난 블랙코미디를 원했다. 어떻게 하면 악당이 웃길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너무 악하게 한 것만 아닌가 싶다. 악하게 하면 할수록 웃기겠다 생각했는데 그저 악하게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철은 "허술해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너무 허술하면 이런 기관에서 일할 수 있을까 싶어서 허술한 면을 너무 과하지 않게 잘 선을 잡아야겠다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이유비는 "정우 선배님도 그러시고, 오달수 선배님도, 이환경 감독님도 현장에서 같이 모니터링하시고 상의하셨는데 그런 작업들을 감히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영광이었다. 하면서 많이 배웠다. 제일 많이 배운 건 책임감인 것 같다. 내가 이걸 정말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특히 배웠던 작품이다. 3년 만에 보면서도 많이 배워간다. 나한테는 뜻 깊은 작품이다"고 치켜세웠다.
'7번방의 선물' 감독과 제작진이 선사하는 화제작 '이웃사촌'은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