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수술 후 다 잊고 살아"‥'TV는 사랑을 싣고' 박혜경, 1호팬 김영우 씨와 재회(종합)

입력 2020-11-18 21: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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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박혜경이 1호팬 김영우 씨와 만났다.

18일 방송된 KBS2 교양 프로그램 '티비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가수 박혜경이 출연해 1호팬 김영우 씨를 찾았다.

이날 박혜경은 "정말 미안한 마음 드는 친구다. 제가 시골에서 상경해 가수의 꿈을 이뤘을 때 나한테 가장 힘이 되고 의지가 된 나의 첫 팬 영우를 찾고 싶다"며 "제가 15살 때 완전 깡촌에서 가수 되겠다고 올라와서 엄청난 노력 끝에 드디어 가수가 됐는데 저보다 더 어른처럼 저를 보살펴 줬다. 제가 20살이었고 그 친구는 10대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가수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박혜경의 어릴적 이야기도 펼쳐졌다. 박혜경은 "가수를 못하게 될 뻔한 위기가 있었다. 말을 못하니까 더이상 가수를 못한다고 생각했다. 2013년에 성대의 3분의 2를 제거했다. 땅 위를 걷는데 '걷고 있는건가?' 싶었고 사람들의 말도 뿌옇게 들리고 화도 났었다. 다 일부러 잊어버렸다. 저만 보면 왜 노래 안하냐고 하는데 그 때는 그 마저도 아픔으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박혜경은 전라북도 진안군에서 태어나 15살 때 가수의 꿈을 안고 홀로 서울로 상경했다. 그는 "아빠의 기억이 많이 없다. 10살 쯤 돌아가셨다. 사진으로 아빠를 보는데 너무 보고싶더라. 돌아가시기 전에 많이 아프셨어서 그 모습이 많이 기억 난다. 제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주셨고 아버지가 노래를 가르쳐주셨다"며 "잡지에 가수 모집이라는 글들이 있었다. 주소가 다 서울이라 서울로 15살에 올라오게 됐다. '이제부터 내 꿈이 실현된다'는 생각으로 너무 신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친척 집에 살다가 독서실에서 지냈다. 독서실에서 잠을 자던 언니들을 보고, 친구랑 독서실에서 살게 됐다"며 "서실은 나한테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나의 집 같은 곳이었다. 엄마가 안타까워하셔서 여러다리 건너 아는 집에도 있었다. 그게 내 꿈을 이루는 여행 같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박혜경에게 1호 팬 영우는 어떤 존재였을까. 박혜경은 "내가 부족한 부분을 받쳐주는 동생이었다. 공연을 하면 영우가 주축이 돼서 팬들과 함께 스태프 역할을 다 해줬다. 게스트 오는 것도 안내해주고 늘 찾아서 해줬다. 팬클럽 이름을 지어달라해서 제가 '라벤더'라고 지었다.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을 이뤘지 않나. 그 때는 정말 눈만 뜨면 노래를 했다. 그래서 몸무게가 38kg까지 빠졌었다. 프로가 된 다음엔 고통스러울 정도로 힘들었던 것 같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힘든 걸 알고 항상 안쓰러워해줬다. 영우를 생각하면 기특하고 고맙다"고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추적단은 박혜경 팬카페에서 영우의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번호는 이미 없는 번호였고, 다른 회원들을 통해 영우의 근황을 알아낼 수 있었다.

한 카페 루프탑에 도착한 박혜경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현수막을 보고 미소지으며 영우의 이름을 외쳤다. 안온 것이 아닐까 불안함도 잠시, 꽃을 들고 영우가 도착했고 박혜경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김영우 씨는 "딸 셋 낳고 육아하면서 키우고 있다. 2010년 결혼식 이후로 못봤으니까 10년만인 것 같다. 당시에 힘든 일이 생겼던 것은 몰랐었고, 연락을 할 수 있었지만 상처받은 누나에게 다시 상처를 줄까봐, 제가 할 수 있는게 없기 때문에 못했다"고 말했다.

박혜경은 "영우가 걱정했던 시기를 잘 극복하고 너무 행복해져서 '팬들이 나에게 가장 바라는 게 뭘까' 생각했을 때 가수 박혜경일 것 같더라. 건강한 성대로 몇 명이 안 모이더라도 꼭 노래를 하고 싶다"고 다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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