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마이웨이' 송승환, 원인불명 실명 위기 "치료 방법 없지만 긍정적으로"(종합)

입력 2020-12-14 23: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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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송승환이 실명 위기를 딛고 여전히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14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다재다능한 끼와 부단한 노력으로 배우, 공연 제작자와 연출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송승환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송승환은 "잘 안 보이니까 처음에는 좀 당황했다. 늘 보던 메시지를 아무리 글자 크게 해도 안 보이고, 앞에 있는 사람 얼굴이 점점 안개 속으로 들어가니까 많이 당황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두 번째 한 일은 아무래도 의술의 힘을 빌려야 해서 서울 여러 대학 병원을 찾아다녔다. 미국에 유명하다는 안과를 찾아가고, 일본 병원을 찾아갔다. 눈을 고치기 위해서 병원 찾아다니는 일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 결국 치료 방법은 없었고, 안 보이는 가운데서 내가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송승환은 "화면 좀 크게 볼 수 있는 기구들을 개발하고, 보지 못하면 들을 수 있는 IT 기술을 찾아다니면서 습득했다. 그 방법 찾기까지 힘들었다"며 "밤에 한 번 시원하게 울고 끝이다. 그 다음부터 그냥 편안하게 살고 있다. 일하는데 지장 없으니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나빠지는게 진행은 멈췄다.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나도 모르게 '감사합니다' 소리가 나오더라. 이왕 닥친 일이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사는게 좋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송승환은 "어려서부터 집안 많이 망해보고 어려운 일을 많이 겪어서 낙천적이다. 경험으로 얻은 결론인 거다. 고등학교 다닐 때쯤 박원숙 선배도 빚 때문에 어려웠는데 같이 밥 먹다가 '너도 요즘 힘들다며? 나는 내 인생이 여기가 바닥인 줄 알았어. 아니더라. 지하 3층이 또 있더라'라고 하시더라. 둘이 막 웃었다. 뭐 그렇게 웃을 수 있는게 좋다. 그래야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뽐냈다.

송승환은 지난달 9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이와 관련 송승환은 "대본을 못보니 들어야 한다. 다 외워서 리딩을 갔다"고 밝혔고, 같이 무대에 오르고 있는 길해연은 송승환의 실명 위기를 대충 알고 있었는데 자신이 이야기를 잘못 들었나 싶을 정도로 송승환이 완벽히 준비해왔다고 감탄했다. 또 선배 김영옥이 송승환의 공연장 대기실을 찾아 격려했다.

이외에도 송승환은 전성기 때 갑자기 뉴욕으로 유학 가게 된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송승환은 "이두용 감독님의 '낮과 밤'이라는 영화 찍으러 유럽에 갔다. 촬영 끝난 다음에 혼자 남아서 유럽 여행을 좀 했다. 외국 가기가 쉽지 않을 때니 기회다 싶었다. 또 뉴욕에 갔다. 브로드웨이에 가보고 싶었다. 가서 보고 한국하고 뉴욕하고 문화 격차가 커서 너무 충격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뮤지컬 한 편도 볼 수 없던 시절이니깐 말이다. '내가 젊어서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이런 도시에 와서 몇 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아주 강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집사람이 큰 위로가 됐다. 어려울 때 만나서 위로가 되어준 사람이고, 그때 집사람한테 기대게 되면서 생각보다 일찍 결혼하게 됐다. 마침 아내의 가족도 미국 이민을 가계셔서 약혼식 하고 미국에 같이 가게 됐다"며 "부모님 사업이 여러 번 실패하셨는데 빚 정리가 안 됐다. 내가 진 빚은 아니지만, 다 갚아 드리고 미국 갈 때 맨손으로 갔다"고 알렸다. 송승환은 그런 뉴욕 유학생활을 통해 제작자를 꿈꾸게 됐다.

무엇보다 송승환이 음반 프로듀싱을 맡았던 가수 강수지와 드라마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양희경, 김미숙, 이순재, 5년간 '난타'의 배우로 출연한 '천만 배우' 류승룡 등 송승환의 절친한 지인들이 영상편지로 애정을 과시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송승환 역시 주변에서 힘이 되어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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