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지선 기자]
한대수가 실종된 아버지에 대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가수 한대수가 고등학교 동창을 찾아나서며 실종된 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김원희는 "송창식, 양희은 선생님이 떠오른다"고 말했고 그분들보다 먼저 포크계를 열었다. 포크 음악의 시작이자 대부이자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행복의 나라로의 주인공 한대수 선생님이다"고 소개했다.
자작곡으로 노래한 최초의 싱어송라이터, 한대수는 현재 미국에서 생활중이라고. 그는 "인생 마지막 앨범을 만들고 있다. 나이 60에 얻은 소중한 딸 양호가 한국에 가고 싶어해서 귀국하게 됐다"고 설명했고 한대수의 딸은 "한국말 조금한다"고 부끄러워했다. 그러면서 "아빠 친구 꼭 찾아주세요"라고 당부했다.
한대수는 "제 조부가 연세대와 인연이 깊다. 사택에서도 살았다. 제가 100일때 할아버지가 아버지를 유학을 보내셔서 아버지 얼굴을 모른다. 그리고 아버지가 실종됐다. 아버지 얼굴과 모습을 모른다"고 설명했다. 한대수의 할아버지는 연세대 신학대 초대 학장인 한영교 박사. 이어 한대수는 "제가 힘들때 김형수라는 친구가 기타로 '목포의 눈물'을 치더라"고 친구와의 인연을 말했다.
그러면서 한대수는 "나이도 그래서 한국 오는 게 마지막 일 것 같은데 꼭 고맙다고 말을 전하고 싶다"고 부탁했다.
그는 "아버지가 서울공대 나오셔서 미국에서 공부했다. 할아버지가 핵물리학 공부하라고 하셨다. 한국이 독립하고서 핵 분야에 힘써야 한다"고 광복 후 조부가 수소 폭탄의 권위자 에드워드 텔러에게 아버지를 유학을 보냈고 코넬대에 재학했다고.
한대수는 "편지가 연락의 전부였는데 차츰 편지도 끊기도 전화도 없던 시절이라 후에 실종된 걸 알게 되었다"며 100일 된 한대수를 한국에 놔두고 실종된 아버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대수는 "어머니가 18살 때에 제가 태어났다. 아무래도 어린 신부라 아버지 실종 이후 재가하셨다"고 가정사를 고백하기도.
어린시절을 회상하던 한대수는 "비행기가 지나가면 우리 아빠 온다 그러곤 했다"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할아버지가 교육계에서 영향이 있으니까 코넬대 총장에게도 전화했는데 모른다고 그러더라. 그러고는 나중에 FBI를 통해 아버지를 찾게 되었는데 한국말을 모두 잃어 버렸다고 했다. 아무래도 핵이 미국만 발전되어 있고 비밀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미국인 여자와 가정을 꾸리셨다고 하는데 아이가 9명이고 인쇄업에 종사한다고 하더라. 그 부분도 의문이다"고 말했다.
한대수는 "아버지와 살고 싶어 미국에 갔지만 새엄마는 차가웠고 여전히 외로웠다. 그리고 기타를 치면서 외로움을 달랬다"면서 기타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친구 김형수를 찾는 여정이 시작됐고 경남고등학교와 동창회, 세시봉을 거쳐 소중한 추억을 되새겼다.
결국 만나게 된 두 사람. 그의 친구 김형수는 "감개 무량하다. 내가 알기로는 한대수가 포크송계의 대부다. 내가 가르친 제자가 이렇게 훌륭하게 됐다니, 꼭 나와야 했다"고 반겼다. 한대수는 친구를 만나게 되면 따끈한 곱창전골을 먹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던 만큼 32년 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김형수는 "나도 어머니가 1살 때 돌아가셔서 슬픔을 이기기 위해 기타를 배웠는데 대수에게서도 그게 보였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것도 보고, 간절히 원하길래 어떤 일이 있어도 기타를 가르쳐줘야 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군대에서 열심히 훈련받고 있는데 장발에 기타 매고 미국 본토 히피가 한국 상륙했다고 하더라. 그게 대수였다. 그때 또 눈물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이에 한대수는 준비한 기타에 정성그레 사인까지 담아 선물했다.
한편 KBS2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