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김진PD가 이상아의 하차와 관련해 비하인드를 밝혔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애로부부'에서는 MC였던 배우 이상아의 하차가 그려졌다.
세 번의 이혼 경험이 있는 이상아는 이날 마지막 인사에서 "시작은 즐겁게 했는데, 이게 녹화 현장에서는 숨이 탁 막히더라. 아픈 사연이잖냐. 그들은 사실 아무한테나 얘기 못하는 것들을 누구한테 의지를 하고 싶어서 사연을 보냈을 것"이라며 "그 사연을 가지고 우린 토론하는 것 아니냐. 저는 말이 막 안나오더라"고 그간 힘들었던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게 와닿았고 어떤 부분은 저와 매칭이 되는 일도 있었다. 그래서 항상 (예능이 아닌) 다큐 같은 느낌이었다"며 "칭찬해주신 분들 덕에 20회까지 잘 이겨내고 왔다. 한층 더 성숙해진 저였던 것 같다. 나만 보고 있다가 다른 사람의 입장을 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굉장히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애로부부'라는 프로그램이 누군가한테 얘기하지 못하는 것들을 얘기함으로써 위안이 되신다면 응원하겠다. 다른 곳에서 또 원래의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 이후 연출을 맡은 김진PD는 헤럴드POP과의 통화에서 이상아의 하차에 대해 "많이 아쉽다"며 "사실 섭외할 때 이상아 배우 모시는 데 많은 망설임이 있었다. 예능을 하시거나 그런 경험이 많으신 게 아니다 보니 처음부터 걱정도 있으셨지만, 그래도 의욕적으로 참여를 하셨다. 사실은 첫 녹화 하시고 나서부터 힘들어아시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누구나 처음은 그렇다고 잘 하시다가 사연과 내용으로부터 본인 경험들이 여러 번 많이 떠오르면서 점점 말을 아끼게 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인생이고 삶인데 쉽사리 얘기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걸 저도 녹화장에서 느꼈고 이상아 배우는 본인도 본인이지만 녹화 현장에도,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하셨다. 누군가에게 얘기해줄 수 있을 만큼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라며 "본인이 스태프들이나 출연자 분들에게 보여주길 원하지 않으셨다. 굉장히 조심스럽게 얘기하셨다. 또 마지막 인사도 이상아스럽게, 이상아답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멋있게. 보통은 스튜디오에서 인사를 할 법하지만 그런 얘기를 하면 아무래도 무거워지지 않냐. 현장에서 티를 내지 않고 많은 배려를 하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울컥하시기도 했지만 마지막에 슬레이트 치고 나니까 또 즐겁게, 너무 고마웠다고 하시더라. 좋은 경험이었고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어제 방송 나가고 나서도 저와 얘기를 나눴다. 본인은 안하지만 응원한다고 말씀하셨다. 다른 기회가 되면 밝은 모습으로 뵙자고 얘기했다"며 "좋은 평가도 많이 들으셨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 대해 잘 모르면 단순하게 가볍다고 가쉽거리로만 평가하기 쉽다. 그런데 여기 나와서 진지하게 이야기 하고 누군가에 대해 조언해주길 노력하는 모습에 이상아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좋은 이야기를 들으니 본인에게도 새로운 에너지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PD는 "요즘 굉장히 바쁘게 사신다.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또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시는 것 같다. 저희는 다 늘 응원하고 있다"고 이상아를 응원했다. 후임자에 대한 질문에는 "고정이라기보다는 적절하게 조언해주실 수 있는 분을 찾아갈까 한다. 게스트 분들도 모실 것"이라며 "나간 사람 자리는 늘 표가 나잖냐. 아쉬움도 분명 있을 거다. 그 역할과 부족했던 부분들을 같이 채워나갈 수 있도록 호흡이 잘 맞는 분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19금 부부 토크쇼 '애로부부'는 SKY와 채널A에서 매주 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