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안보현이 '이태원 클라쓰'에서 '카이로스'까지 열연 행보를 펼치며 행복한 2020년을 완성했다.
지난 22일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가 종영했다. '카이로스'는 유괴된 어린 딸을 되찾아야 하는 미래의 남자 서진과 잃어버린 엄마를 구해야 하는 과거의 여자 애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
안보현은 극중 유중건설 과장으로 김서진(신성록 분)의 오른팔이자, 강현채(남규리 분)과 부적절한 관계인 서도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대중들로부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최근 헤럴드POP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한 안보현은 서도균의 반전 정체가 드러났던 4화와 자신을 내던지면서까지 현채를 위하는 14화를 꼽았다.
"많은 분들에게도 가장 기억에 많이 남으셨을 것 같은데, 4회 엔딩 장면이 키스신이라 기억에 남는다. 현장에서 긴장을 하기도 했었는데, 남규리 씨가 리드를 잘 해 주셔서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 아마 시청자분들에게 도균의 극중 첫 강렬한 반전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14회 현채를 병학으로부터 구하는 장면이다. 서도균이란 인물을 가장 잘 표현한 장면이 아닐까 싶다. 도균에게는 모든 것이 현채로 시작해서 현채로 끝났으니까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신성록, 남규리, 이세영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안보현은 신성록에 대해 "집중력이 정말 뛰어난 배우셔서 항상 리허설부터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로 자연스럽게 리드해 주셨다. 같이 연기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고, 저보다 키가 큰 배우와 연기하는 게 처음이라서 그런지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또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남규리에 대해 "만나기 전에는 씨야의 남규리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실제로 만나서 호흡을 맞춰보니 정말 깊이 있는 배우라고 느꼈다"며 "신비로운 매력이 있는 분이라 현실에서도 짝사랑 상대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세영은)다른 드라마에서 시청자로 봤을 때도, 실제로 함께 연기하게 되었을 때도 에너지가 정말 좋은 배우라고 느꼈다. '카이로스'에서는 함께하는 장면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다른 작품에서는 꼭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라고 덧붙였다.
올해 안보현은 '이태원 클라쓰' 장근원에 이어 '카이로스' 서도균을 연기하며 '변신의 귀재'라는 감탄을 자아낼만큼 연기적인 성장을 보여줬다. 장근원과 서도균 모두 악한 축에 속하지만 결이 다른 캐릭터였고, 안보현은 이를 완벽하게 해냈다.
"장근원, 서도균이란 인물 자체가 되기 위해, 그 캐릭터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 같다. 그리고 도균이란 인물을 준비하면서는 제가 회사원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회사에서 쓰는 말투나 행동 같은 것들을 현실감있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서 많이 신경 썼던 것 같다"
서도균은 시청자들에게 이해받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사랑하는 현채를 위해 비도덕적인 행위도 서슴치 않았고, 마지막도 비극적이었다. 안보현은 결말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현채에게 '내가 먼저였어'라는 생각을 놓치 않고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등장인물 모두에게 내면을 숨기고 있는 캐릭터기 때문에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 행동의 차이를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그리고 현채를 향한 도덕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에 관해서는 감독님께서 현채를 향한 마음에 진정성이 담겼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저도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도, 그게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도균의 마음. 현채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이 괜찮다 생각하는 도균을 연기하려고 했다"
안보현은 '카이로스'처럼 한 달전에 살고 있는 누군가와의 전화통화로 바꾸고 싶은 순간이 있냐는 질문에 "한달 전이라면 저에게 전화하고 싶어다'보현아, 로또 사자'"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안보현은 2020년 신드롬을 일으켰던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작품성을 인정받은 '카이로스' 출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20년 받은 사랑에 평생 잊을 수 없는, 감사한 마음으로 보낸 한 해였다. 그 사랑에 보답하는 2021년이 될 수 있게 더 열심히, 초심 잃지 않고 성장해 가는 배우 안보현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사진=FN 엔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