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지난 2017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데뷔한 이도현은 이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호텔 델루나' 등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았다. 그러다 얼마 전 종영한 JTBC 드라마 '18 어게인'을 통해서는 주연 배우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을 통해 연기 변신에까지 성공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 현재 '스위트홈'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일일 랭킹 톱 10에 오르고 있다.
23일 헤럴드POP과 화상인터뷰를 통해 만난 이도현은 "넷플릭스 작품을 한다는 거 자체가 영광이었고 190여개국에 동시 오픈된다는 것 자체도 감개무량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여러 나라에서 너무 좋은 반응을 주고 계신데 70개국 이상에서 10위 안에 들었다더라. 대단한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스태프들, 배우분들께도 감사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그가 맡은 은혁은 탁월한 계산과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그린홈의 브레인 의대생. 지나치게 현실적이고 냉철한 리더십으로 인해 대중들에게 호불호를 안기기도 했다.
이도현은 이와 같은 이야기에 "저는 호불호가 갈렸다는 거에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시청자분들께서 호불호가 갈리기를 원했다. 감사한 것 같다. 저는 은혁이를 점점 더 사랑했고 그러다보니 현실적인 선택과 극단적인 선택들이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것 중 하나이지 않을까 해서 제 선택에 동의한다."
그러면서도 "은혁이를 준비하면서 표현하지 않는 게 어려웠다. 정제된 상태에서 눈으로만 얘기하며 고민하는 모습들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까, 시청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읽을 수 있게 할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그러다보니 원래 하던 방식의 연기와는 색다른 연기를 해본 거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고 아쉬움도 크다"며 "매 연기를 할 때마다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다시 해보자고 하면 다시 못 할 것 같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하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도현은 실제 자신과 은혁의 싱크로율이 70% 정도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저도 현실적인 사람이라 비슷하고 이성적인 부분도 강하다. 그래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감정이 먼저 드러나는 게 아니라 해결 방안을 먼저 생각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런데 정에 대한 부분은 다르지 않나 싶다. 저는 정이 많은 편이라 쉽게 마음을 주고 상처도 받는다. 은혁은 정을 주는 걸 모르는 아이인 것 같기 때문에 그 점은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런 그에게 '스위트홈'은 새로운 발자국이었다. "첫 발걸음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넷플릭스로 들어간 첫 발걸음이다. 시즌2가 된다면 이젠 뛰어야 한다. 걸음마를 잘 뗀 거 같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시즌2에 대한 바람으로 연결짓기도. 그는 "시즌2를 한다면 너무 나오고 싶은데 건강한 괴물로 시력도 좋아져서 안경 벗고 괴물화가 진행 중이지만 사람들을 구해내는 괴물이 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표현해 눈길을 모았다.
데뷔 4년 차임에도 벌써 주목받는 20대 배우로 성장하며 빠른 인지도를 쌓고 있는 이도현. 큰 사랑이 고맙지만 이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도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는 이에 대해서는 의연했다.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저는 감사한 만큼 겁나거나 무서운 게 비례하지는 않는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고 배우라는 사람은 연기를 잘 하는 거고 연기를 잘 하려면 뭘 해야 할지를 아니까 캐릭터로서 시청자들에게 비춰진다면 그만한 뿌듯함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겁나거나 무서운 건 많이 없고 앞으로 촬영할 거에 집중하고 있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잘해야겠다는 마음은 항상 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 이번은 다른 플롯의 연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처음 시도해보는 연기, 장르였기 때문에 이런 역할, 장르도 잘 소화한다고 봐주시면 뿌듯할 것 같다"고 해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