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최우식이 '경관의 피'를 통해 삐약이의 성장사를 제대로 그려냈다. 영화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 최우식이 '경관의 피'에서 맡은 민재는 강윤(조진웅 분)의 뒤를 파헤치기 위해 언더커버로 잠입하게 된 신입경찰. 그가 강윤과 만나 성장하는 모습들은 '경관의 피'에 대한 몰입도를 제대로 높였다.
4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헤럴드POP과 만난 최우식은 "2022년 호랑이 해의 기운을 가지고 처음 문을 활짝 여는 영화로 인사드리는 게 기분 좋았고 저도 영화관 간 게 오랜만이었는데 '정말 영화관 영화인데' 했다. 영화관에서 즐길 수 있는 좋은 영화인데 그런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리웠던 현장이었다"며 새해 첫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경관의 피'는 최우식이 그리는 민재의 성장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런 만큼 병아리같은 신입 경찰부터 남자다워지는 모습까지 최우식의 다양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경관의 피'를 통해 자신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게 됐다고. 그는 "민재라는 역할을 남자다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보다 신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보여주는 게 목적이었다. 그런 모습들이 잘 담긴 것 같다. 처음 '경관의 피'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남자적인 이미지를 더 첨가할 수 있을까보다는 처음 민재와 후반의 민재가 어떻게 다르게 보여질까가 더 욕심이 났다"며 민재의 성장 과정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음을 알렸다.
수트를 입고 명품으로 치장한 경찰의 모습은 기존에 봐왔던 경찰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최우식도 이런 외적인 변화가 새로웠을 터. 그는 이에 대해서는 "다른 영화에 비해 강력반 형사가 이렇게 럭셔리한 수트를 입고 시계, 자동차 모습들이 한국 영화에서 많이 못 봤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신선하게 다가갔으면 했다. 다행히 외적으로도 보여주고 싶은 면들도 있었다. 항상 비리비리하고 도망다니는 역할들을 많이 했는데 멋있는 수트도 입고 조진웅 선배님 캐릭터가 민재한테 더 고가의 의상들을 주는데 멋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조진웅과 함께 수트를 입고 수사현장에 나타나는 모습들이 한국판 '킹스맨' 같다는 말에 대해서는 "다행이고 감사하다. 경관의 피'를 찍으면서 욕심 나는 것들이 생기는 것 같다. 민재의 감정선을 타다 보니까 '킹스맨'처럼 액션만 생각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킹스맨'은 외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많다면 민재는 언더커버로 숨고 억누르고 박강윤과 신념을 가지고 싸우다 보니까 딥하게 간 것 같다. '킹스맨' 같은 액션 영화도 찍어보고 싶고 싶다. 조진웅 선배님과의 모습이 '킹스맨' 같다면 기분이 너무 좋은 것 같다"고 웃기도.
평소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줬던 이미지가 남성적인 캐릭터는 아니었던 만큼 남성미를 보여주고 싶은 갈증이 있지는 않았을까. 최우식은 이 질문에 "솔직하게 얘기하면 초반에는 '빨리 남성적인 이미지를 바꾸고 싶어' 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들도 어리지 않았나 싶다"고 솔직하게 말문을 열었다.
"최우식만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은 건 요즘 있다. 2022년 목표가 벌크업이긴 한데 벌크업을 해서 남성미를 보여주는 것보다 저한테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그 해 우리는'에 모습들도 남성미라고는 생각한다. 요즘 잘 모르겠긴 하다. 외적인 이미지를 변신하려고 생각하는데 이미지 변신 욕심은 난다."
그는 벌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다양한 롤을 해보고 싶은 거다. 어쩔 수 없이 저한테 들어오는 역할들이 제 외적인 모습 때문에 한정적인 것 같다. 보여줬던 이미지들도 그렇고 제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모습들도 있어서 그런지 조금 외적인 형태에서도 반복되는 이미지들이 글로도 들어오는 것 같다"며 "남성미를 보여주려고 벌크업한다기보다는 외적 체형을 변화시켜서 다른 역할들을 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전했다.
'경관의 피'는 최우식이 '기생충' 이후 처음 촬영한 영화였다. 그런 만큼 고민도 많았을 최우식은 "'기생충' 다음으로 했는데 그 작품을 끝내고 연기에서 나올 때 항상 이번에는 이 역할 했으니까 이번에는 (다른) 이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진다. ('기생충'의) 기우라면 이런 얼굴이 없을 것 같다는 걸 ('경관의 피'의) 민재에서 많이 봤다. 그래서 더 욕심이 났다"며 '경관의 피'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사실 '기생충' 이후 연기의 길에 대한 부담감이 엄청 컸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떤 작품을 어떻게 접근해야하지 부담감이 너무 커서 제 미래를 생각하면 잠도 못 잘 때도 있었다. 여기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한 게 과정이었다. 과정이 재밌을 것 같다는 걸 보고 나가는 거였다. 민재를 표현할 때 재밌을 것 같고 감독님과 미팅했을 때도 '킹스맨'이랑 비슷했다. 이규만 감독님은 첫날부터 끝날까지 흐트러짐이 없는 분이었다. 프리하게 나오는 분들도 계신데 항상 반듯한 머리에 포멀한 의상으로 흐트러짐이 없으셨다. 너무 나이스하시기도 했다. 첫 미팅 때 이규만 감독님과 민재를 의논하면서 현장에서 만들어가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 여기에 조진웅 선배님과의 연기가 기대되고 욕심나서 이 작품을 했다. '기생충' 이후 그 부담감을 억누를 수 있는 건 행복한 과정이 있는 영화였기 때문에 더 쉬웠던 것 같다."
'기생충'의 성공 이후 해외로 영역을 넓힐 가능성을 보인 최우식. 그는 해외 활동에 대한 질문에는 "'기생충' 끝나고 해외에서 러브콜이 많을 줄 알았다. 들어오긴 했지만 해외에서 그렇게 많지는 않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 드림이라는 게 뭘까 싶다. '오징어게임'이 답해주는 거 같기도 하고 K콘텐츠를 열심히 마들어서 해외에 나가는 게 더 메리트 있는 것 같다. 영어도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해외 영화 욕심도 많다. 그런데 한국에서 보여줄 수 있는, 한국에서 갖고 있는 롤이 더 메리트가 있는 롤이었다. 그러면서도 또 영어를 안 놓치려고 끈을 잡고 있기는 하다"고 덧붙여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의 활동에도 가능성을 열어놔 더 큰 기대를 모으게 했다.
한편 최우식이 출연하는 영화 '경관의 피'는 오는 5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