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이세영이 MBC 화제작 '옷소매 붉은 끝동'(연출 정지인·송연화 / 극본 정해리, 이하 '옷소매')을 마치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옷소매'는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 드라마가 당초 목표했던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이세영 역시 궁녀 성덕임 역으로 열연, '사극퀸' 타이틀을 새롭게 썼다.
최근 헤럴드POP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이세영은 "7개월간 스태프, 제작진, 배우 분들과 세 계절을 함께 했다. 시청자 분들께서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고 저희도 촬영하면서 반응을 보며 힘이 났다. 오래 찍는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종영하고 나니 아쉬운 마음도 있다. 그동안 받은 사랑이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옷소매'가 궁녀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만큼 '덕임은 과연 산을 사랑했을까'라는 물음이 다양한 의견을 낳기도 했다. 이세영은 이와 관련 "저희 드라마에서는 사랑을 했다고 정의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연모한다는 것이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더 잘 드러나기 때문에 초반엔 최대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부작 중 후반부에 다다라 감정이 드러나면 어쨌든 로맨스 사극인데 너무 늦지 않나 고민을 했다. 감독님과 상의를 한 끝에 초중반부 남자로서 호기심을 느끼고, 또 지켜드리겠다는 맹세를 한 것이 충으로서의 연모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에도 조금씩 감정이 커지는 걸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상대역 이준호와의 완벽한 케미 역시 화제를 모았던 바. 이세영은 "연기할 때도 서로 크게 말하지 않아도 서로 잘 맞춰주려고 하고 합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제가 여름에 잘 못버티는 스타일이라, 여름 촬영 중 의도적으로 텐션을 많이 올렸다. 힘들다고 처져있을 수 없어서 그렇게 했는데 그러다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인간 이준호 님과 더 으쌰으쌰 촬영했고, 연기할 때도 당연히 도움을 받았다"고 추켜세웠다.
'옷소매'는 당초 공약을 정했던 15%를 넘어 최종회 최고 17.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이세영은 이와 관련 "정말 꿈만 같다. 공약을 세웠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너무 감사드리고 행복하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옷소매'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세영은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궁녀의 마음을 다룬 것이 강점 중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왕은 궁녀를 사랑했지만 궁녀는 왕을 사랑했을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을지 저도 놀랐다"며 "대사로도 나오는데 겸사서가 덕임에게, 산이가 덕임을 좋아하는 거냐 떠보듯 말했을 때 덕임이 '제 마음은 궁금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묻는다. 궁녀의 마음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이 말을 듣고 촬영을 하면서도 상처를 받았다. 궁녀는 소모품인가"라면서 "그런 부분이 강점이고 신선했던 부분인 것 같다. 기존 출연했던 사극과도 달랐다. 궁녀, 생각시, 나인을 거쳐 후궁이 됐던, 빈호까지 달잖냐. 그 일대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극 '대왕의 꿈'과 '왕이 된 남자'부터 지난해 드라마 '카이로스', 이번 '옷소매'까지 사극퀸 타이틀은 물론 '믿고 보는 배우'란 호평까지 얻은 이세영이다. 그는 작품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제가 성인이 되고서 연기를 하면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 이 드라마가 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가 봤다. '옷소매' 전까지는 그랬다. 뭔가를 이뤄내까지 정확한 목표가 있고 이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이게 가장 재밌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가 있어야 가장 하려는 이야기도 명확하고, 주인공이 원래 의기소침한 사람이든 소극적인 사람이든 목표가 생기면서 결연해지고 고군분투하는 그런 부분이 재밌게 느껴졌다. 그랬을 때 시청자 분들이 사랑해주실 거라 생각했다"며 "'옷소매'는 조금 다르긴 하다. 이 드라마에서는 메시지와, 이 궁녀의 마음은 어땠을까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대본이 재밌어서 합류하게 됐지만 전반적으로는 그랬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세영은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5주 연속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기록하고 '2021 MBC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