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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5년 재판 이골이 나"..'두시만세' 조영남, 50주년 앨범까지 이어진 '삼팔광땡' 인연

입력 2022-01-10 15: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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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두시 만세' 캡처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두시 만세'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조영남이 데뷔 50주년 앨범을 발매했다.

10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에서는 가수 조영남이 자체발광 초대석의 게스트로 출연했다.

조영남은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하다가 화투 그림 그린다고 하다가 쫄딱 망해서 방송 못하고 7~8년 만에 처음 왔다"고 웃음 가득한 인사를 건넸다. 그는 여전히 재밌다는 말에는 "옛날에는 웃겼는데 이제는 나이를 먹었다"고 겸손해했다.

정경미는 라디오를 처음 했을 당시 조영남과 함께 했다고. 조영남과 호흡을 맞추던 최유라가 휴가를 간 사이 정경미가 대타 DJ로 활약했던 것. 정경미는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 뵀는데 수술 하고 오셔서 당황했다"고 폭로했고 조영남은 "수술을 이상하게 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오랜만에 MBC 라디오에 돌아온 소감에 대해 "나만 외계에서 온 것 같다. 낯설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조영남은 지난 12월 데뷔 50주년 기념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그는 이에 대해 "제작진하고 엄청 싸웠다. '꼭 나이 든 것처럼 보이게 50주년을 넣냐. 우리는 왜 꼭 그래야하냐' 했다. 그랬더니 '그래야 방송이 잡힌다'더라. 내가 졌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정경미와 박준형이 "실제로는 50주년이 아니라 54년이다"라고 언급하자 "그걸 왜 이야기하냐"라고 해

이번 앨범의 곡은 '삼팔광땡'. 조영남은 "'삼팔광땡' 그리다가 쫄딱 망했다. 작사가가 만들어왔다. 그래서 불렀다. 내가 하자고 할 나이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팔광땡'과 인연이 깊다는 말에 "'삼팔광땡' 때문에 5년 동안 재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3심 대법관에서 4명 앉고 왼쪽에 특수 검사 4명이 앉았다. 거기에서 재판 받아본 사람 있냐. 무시무시하다. 5년 동안 재판 받아본 결과 재판장이 너무 심각해서 웃겨야게다 해서 '옛날 화투가지고 놀면 망한다 했는데 너무 오래 화투를 가지고 놀았나보다' 했다. 그랬더니 진짜 웃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영남은 또한 노래에 "남진은 왜 빠졌냐"는 질문에는 "전립선 광고도 많이 나온다"며 "(조)용필이하고 나훈아는 불쌍하다. 방송에도 못 나온다"고 유쾌하게 받아쳤다. 그는 "(남진이) 왜 자긴 뺐냐고 난리치더라. 그땐 말을 못했는데 그래서 그렇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조영남은 쎄시봉에 우연히 대타로 노래를 불렀다가 발탁이 됐다고. 그는 서울음대생일 당시 등록금을 벌기 위해 들어갔다고 밝히며 "당시는 (쎄시봉이 유명한 걸) 모르는 거다. 지나가면 아는 거다. 거기가 청년 문화의 산실인지 그땐 몰랐다. 세월이 지나고 보니까 최인호, 이장희, 송창식, 윤영주, 윤여정까지 새 시대를 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단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쎄시봉에서 처음 노래를 불렀던 당시에 대해서는 "뜨거운 정도가 아니라 사장님이 나오라고 해서 비지찌개를 사줬다. 비지찌개를 사주면 공짜로 들어갈 수 있다"며 바로 인정 받았음을 알렸다.

그는 한양대를 다니다 자퇴하고 서울대를 들어간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한양대에서 주최하는 성악 콩쿠르 대회에서 1등했다. 그래서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하고 노래를 잘한다는 걸 슬슬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학생과 스캔들이 났는데 약혼자가 있었다. 그 소문이 퍼져서 약혼자랑 그 집 부모가 찾아와서 돈 주는 교무처장이 '사랑을 택할래 등록금을 받을래?' 했다. 젊을 땐 모른다. 사랑을 포기할 수 없어서 학교를 나왔다. 그리고 급하게 공부해서 서울대에 갔다. 그때는 편입이 없었다. 시험 쳐서 들어갔다"고 했다. 덧붙여 "서울대 가니까 또 돈 많고 예쁜 여자들이 있더라"고 솔직하게 말했고 박준형이 웃음을 참지 못하자 "재판을 몇 년 해봐서 이골이 났다. 이건 고소감이 안 된다"고 해 폭소케 했다.

이후 미8군 부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돈을 벌기도 했다던 그는 수입이 크자 서울대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그는 "중퇴한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빌 게이츠도 그렇다"라고 합리화했다.

조영남은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박준형은 "아티스트 활동을 더 많이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극찬했다. 그러자 조영남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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