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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너의 밤' 이준영 "손에 물집 잡히도록 기타연습..몽유병 연기 위해 실눈"

입력 2022-01-20 09: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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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사진=제이플랙스
이준영/사진=제이플랙스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배우 이준영이 윤태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이유가 있었다.

종영까지 2회 만을 남겨둔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이하 '너의 밤')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신분 위장 입주주치의의 달콤살벌한 멘탈 치유 로맨스를 그린 작품.

이준영은 아이돌 밴드 루나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메인보컬 윤태인 역을 맡아 완벽함에 대한 강박에 예민해진 음악 천재가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몽유병을 앓는 이면적인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지난 19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헤럴드POP과 만난 이준영은 '너의 밤' 출연 계기를 묻자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와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1번이었다. 워낙 밴드 음악에도 관심이 많았고 내가 이 작품을 하게 된다면 악기를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했다. 또 밴드 분들이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도 궁금했다. 그래서 출연 제의를 해주셨을 때 기뻤다. 그런 다음 낙원상가에 가서 기타를 샀다. 제 인생 첫 기타였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어서 즐거웠다"라고 밝혔다.

밴드와 악기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이준영은 기타 연주 씬을 위해 완벽하게 준비했다. 손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말이다.

그는 "다른 밴드 아티스트 분들의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제가 해온 경험이라고는 춤추고 노래하는 게 끝이었는데 (밴드는) 굉장히 멋있더라. 다른 느낌이었다. 제가 해왔던 것과는 결이 다른 공연이었다. 그런 것들이 멋있게 다가왔다"며 "기타 코드를 진짜 밤새 외웠던 것 같다. 대본을 2시간 봤다면 4시간은 기타 연습을 했다. 손에 물집 생기면 뿌듯했다. 재밌게 준비했다"면서 미소지었다.

이준영/사진=제이플랙스
이준영/사진=제이플랙스

윤태인은 입주주치의 인윤주(정인선)를 만나 몽유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함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나간다. 이준영이 이런 윤태인을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태인이는 몽유병을 갖고있다. 몽유병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데 그런 아픔들을 숨기는 것과 혼자 있을 때 아픔이 표출된다든지, 그 트라우마 때문에 생긴 습관 등을 여러 가지로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 천재의 이면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특히 이준영은 몽유병을 앓는 윤태인을 현실감 있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으로 "방에 불을 다 꺼놓고 저녁에 실눈 뜨면서 걸어다녔던 기억이 있다. 또 현장에 가서 현장 구조물을 계속 보려고 노력했다. 한 곳을 응시하면서 자유롭게 공간 활용을 해야하니까. 사실 몽유병이 눈 감은 상태에서 단순히 걷는다는 생각을 했는데 알아보니까 몽유병 상태일 때도 평상시와 비슷한 행동을 할 수 있고, 눈을 뜨고 다니시는 분들도 있다는 걸 접하게 되니까 이런저런 아이디어들이 떠올랐다. 내가 윤태인이라면 어떻게 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태인은 아픔이 정말 많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 나이가 되도록 주변 친구나 동료에게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지 못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멋있는 부분이지만 어떻게 보면 되게 안쓰럽고 외로워 보였다. 그렇지만 오히려 대단하다고 느꼈던 건 혼자인 상황에서도 주어진 일들을 해냈다는 게 멋있게 다가왔다"라고 말했다.

속마음을 감추고자 의식적으로 강해 보이려고 한 윤태인과 닮았다는 이준영은 "다른 결로 저와 태인이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윤태인은 본인의 마음을 숨기고 싶어하는, 약하다는 걸 숨기고 싶어하는데 저도 그랬던 것 같다. 힘들면 힘들다 슬프면 슬프다 웃기면 웃기다 이런 말들을 하는 게 '과연 나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사실 했다. 제 이야기를 듣는 그들도 그들만의 고충, 고민이 있는데 제가 그 얘기를 한다고 당장 달라질 게 있을까 했다"며 그런 자신의 모습을 윤태인에게 투영하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오는 23일 11회, 12회 연속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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